12일 새벽 1시 메달 사냥…”포기하지 않는 모습 보여드릴 것”
자유형 400m 개인 최고기록 갱신 도전...2011년 박태환 우승 종목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김우민 선수. 연합뉴스 제공.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출국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는 김우민 선수. 연합뉴스 제공.

한국 수영의 희망 김우민(22·강원도청)이 도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예선 3위의 기록으로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11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카타르 도하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김우민은 3분45초14의 기록으로 예선 출전 56명 가운데 3위를 기록했다.

예선 마지막 6조에서 역영한 김우민은 200m 구간까지는 1분50초44로 세계 신기록을 보이는 등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250m 구간부터 일라이저 위닝턴(호주)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위닝턴은 3분44초37로 도착해 예선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 동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3분44초77로 2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해 6위, 작년 후쿠오카 대회에서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메달이 걸려있는 결승전은 우리시간으로 12일 오전 1시에 열린다.

김우민은 ‘마린보이’ 박태환의 주 종목이었던 자유형 400m에서 현재 세계적인 수준까지 올라온 선수다.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서 예선 3분44초52, 예선 6위를 기록 후 결승에서 3분43초92로 5위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자유형 400m와 800m에 이어 계영 800m까지 제패하면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김우민이 이번 대회 자유형 400m에서 5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정조준하고 있는 김우민은 일단 도하에서 자신의 이 종목 최고 기록 3분43초92를 깨는 게 일차 목표다.

한국 선수의 이 종목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은 2011년 박태환이 마지막이다.

박태환은 당시 3분42초04의 기록으로 쑨양(중국)을 제치고 시상대 정상에 선 바 있다.

김우민은 경기가 끝난 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현지에 와서 경기를 치러보니 환경이 좋다. 대한민국 (경영 선수단) 첫 결승 진출자가 됐는데, 좋은 영향을 줘서 다행"이라며, "결승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지 넘치는 모습 보여드릴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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