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전년 동월 대비 50.1% 증가
7월 경상수지가 9년 만에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잠정)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한 58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50.1% 증가했다. 반도체는 국내 전체 수출 규모의 20%를 차지하는 주요 품목이다.
이 밖에 정보통신기기(IT)와 석유제품 수출 규모도 각각 29.8%, 16.8% 증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승용차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수입 규모는 1년 전보다 9.4% 증가했다. 원자재와 자본재의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유 수입이 16.1% 증가해 72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자재 수입 증가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 사업 서비스 부문에서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 금융계정은 110억3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 부문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43억3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9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 부문에서도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101억1000만 달러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39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16억6000만 달러 늘어났다. 기타투자에선 자산이 현금 및 예금을 중심으로 33억7000만 달러 늘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금융계정 순자산이 증가한 배경에 대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졌다”며 “인공지능(AI) 관련주 고평가 우려, 안전자산 투자 심리 이동의 영향으로 7월 채권 투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