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및 반도체 수요 모멘텀 지속
지난달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감소했고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8일 한국은행은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했다. 8월 경상수지는 66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흑자로 전환했고, 6월에는 6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7월에는 전월 대비 28.63%(397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8월 역시 (전월 대비) 26.44%(23억7000만 달러) 줄었다.
8월 상품수지는 65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흑자폭은 전월(83억70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수입이 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반도체 수요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일부 품목에서 증가세 둔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수입 증가와 함께 유가 상승이 예상되나, 중동 지역 정세와 미국·중국 경제 상황에 따라 유가가 어떻게 변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AI 투자와 반도체 수요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상수지는 하반기에도 353억 달러 달성 전망이 무난할 것으로 보았으나, 중동 정세와 주요국의 경제 상황 등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여행객 감소세가 이어져 서비스수지도 12억3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달 적자 기록인 마이너스 23억8000만 달러 보다는 줄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