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나스닥 과대평가 우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반등 마감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가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개선되면서 매수 심리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나스닥이 지나치게 과대평가됐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3일(현지 시간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0%(339.86포인트) 오른 4만2732.1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73.92포인트) 상승한 5942.47, 나스닥종합지수는 1.77%(340.88포인트) 오른 1만9310.79에 거래를 마감했다.
매그니피센트 7(M7)은 애플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이날 테슬라는 8.22% 상승했다. 새해 첫 거래일, 테슬라는 실적 부진을 이유로 6.1% 하락한 바 있다.
그러나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종전 298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조지 지아나르키아스 캐너코드 제뉴이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자율주행·인공지능(AI), 에너지 저장, 로봇을 포함해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성장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M7 종목 중 엔비디아(4.45%), 메타(0.9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미국 12월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 점도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업황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에는 못 미쳤지만,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특정 주식의 가격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AI와 M7 투자 열풍 덕분에 나스닥은 2023년 43%, 지난해 29% 상승했다. S&P 500은 지난해 10조 달러의 가치를 추가하며 대규모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 몇 주간 시장은 일부 후퇴한 상태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끝없는 푸른 하늘과 햇빛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잔디 수석 연구원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시기의 시장 과대평가 이후 지금과 같은 우려를 처음으로 느낀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