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2순위 10% 근접 마감
실수요자 맞춤...“59㎡형 희소가치”
쾌적한 직주근접에 “임대차 수요↑”
영무토건이 분양 중인 ‘양주 용암 영무예다음 더퍼스트’가 4일 진행된 2순위 청약에서 10%에 근접하는 아쉬운 성적으로 스테디셀러 채비에 들어갔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택지개발지구 용암3지구 내 용암리 784-8번지 일원의 이 단지가 이날 279가구 공급에 26명이 신청, 9.32%의 청약 비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에 모두 644가구 규모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량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84㎡ 이하 중소형 285가구(특공 132가구)로, 59㎡A・B형 180가구, 75㎡A형 65가구, 84㎡A・B형 40가구 등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432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59㎡A・B형은 1436만원, 75㎡A형은 1434만원, 84㎡A・B형은 각각 1425만원, 1418만원이다.
채당 평균 분양가는 전용 59㎡A형 3억5260만원(3억2750~3억7980만원), 59㎡B형 3억5510만원(3억2990~3억8240만원), 75㎡A형 4억2970만원(3억9990~4억6070만원), 84㎡A형 4억8340만원(4억5260~5억1980만원), 84㎡B형 4억8040만원(4억5200~5억1920만원) 등이다.
실수요자 맞춤 소형 주택형 “희소가치 있어”
지역주택조합 시행 단지의 특징은 고층에 좋은 조망과 채광, 개방감, 바람길, 넓은 동간 거리를 갖춘 세대 대부분을 조합원 물량이 차지하고, 일반공급 물량은 소수에 그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양주 용암 영무예다음 더퍼스트’의 물량 배치는 절묘하다. 일반공급 물량 상당수가 중층 이상에 배정된 점이 그렇다. 특히 일반 물량 285가구 중 59~75㎡ 소형 주택형 비중을 보면 조합과 시공사가 물량 배정에 기울인 노력이 보인다.
주력형인 59㎡형의 경우, A형 157가구, B형 23가구 등 180가구로 구성되는데, 이중 89%에 해당하는 16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74㎡형 역시 65가구 중 58가구로 89%다. 직주근접 실수요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희소가치도 있다. 옥정동 K 중개인은 “주변에 59㎡형이 부족하다. 한신, 모아, 한라 비발디는 아예 없고, 푸르지오에는 있지만 이미 다 소진됐다. 이번에 영무예다음이 180세대를 주력 공급하는데, 아마 스테디셀러로 가면 예상보다 빠른 시간 안에 소진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분양 관계자는 “물량 배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특히 요즘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서 흔히 ‘영끌’로 집을 마련한 20~30대가 많이 힘든 걸로 안다. 우리 단지는 젊은 층, 자금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그리고 솔로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조금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는 단지라고 자부한다. 양주, 의정부 통틀어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내건 곳은 우리 단지뿐인데, 이런 조건도 그런 맥락에서 고려됐다”고 말했다.
첫 단지 분양가...“더 떨어지는 경우 없어”
이 단지 84㎡형의 최고 분양가 5억1980만원은 지난해 11월 분양한 ‘덕계역 한신더휴’의 같은 형 최고 분양가(4억9580만원)보다 2400만원 고가이고, 지난 3일 4억2000만원에 손바뀜한 ‘e편한세상 덕정역 스카이(2023년 11월 입주)’ 같은 형보다 비싸지만, 양주시 전체 및 미래가치와 비교하면 크게 나쁘진 않다는 게 현지 평가다.
양주시 C 중개인은 “입지 대비 비싸다는 말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그렇게 높은 가격도 아니고, 주변 단지와 비교해도 큰 차이는 나지 않는 편”이라면서도 “부동산 불경기 탓에 최근 공급되는 우수 입지 단지들도 청약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영무예다음 더퍼스트 역시 미분양을 피해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양 관계자 역시 “방문객들에게 현재 부동산 사정을 있는 그대로 설명드리고 있다. 간간이 분양가 문의가 있긴 하지만, 차이가 1000~2000만원 내외이고 지구 내 첫 단지인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는 예비청약자는 계시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인프라 조성이 시작되는 대형 택지지구 내 ‘마중물 단지’의 경우 아무리 불황기라도 집값이 첫 단지 분양가보다 더 하락하지는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C 중개인은 “덕정역 반대편 옥정지구의 ‘옥정 푸르지오’는 인프라가 전무한 허허벌판 때 처음 입주한 단지다. 지금 분양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현재 초기 분양가보다 30~40% 오른 금액에 실거래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정원 품은 직주근접...임대차 수요↑예상
‘양주 용암 영무예다음 더퍼스트’는 135만㎡에 달하는 용암택지개발지구 내 3만5000㎡ 대지에 들어서는 지구 전체 마중물격 시범단지다. 1350평 규모의 공원과 4500평 규모의 테마정원식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고, 도락산과 불곡산이 단지를 감싸고 있다. 청정 자연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리기에 이만한 단지도 쉽지 않다.
단지 남쪽에는 언제든 견학 가능하고 누구나 신선한 우유를 싼값에 살 수 있는 서울우유 일반산업단지가 연접해 있다. 이곳은 부지 7만평, 공장 면적 2만평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종합 유가공 생산기지로, 매년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다.
양주시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목표로 이곳에 견학프로그램, 치즈숙성호텔, 자연학습장, 치즈스튜디오, 먹거리파크 등의 체험형 관광시설이 포함된 ‘치즈복합단지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해 왔으며, 올해부터 세부 조성사업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차량 10분 지근거리에 검준・도하・은남 일반산업단지가 있다. 검준산단과 도하산단은 소규모 업체들이 이미 입주를 시작했고, 은남산단도 국내 최대 균일가 소매업체 ‘㈜아성다이소’를 시작으로 기업 입주가 한창이다. 산단 출퇴근 실수요층은 입주와 동시에 우수한 직주근접성을 누릴 수 있다. 덩달아 임대차 수요 역시 늘 것으로 보인다.
GTX・고속도・국도, ‘서울・수도권 접근성’ 개선
이 단지의 가장 큰 호재는 덕정역 정차가 확정된 GTX-C노선이다. 개통 시 강남 삼성역까지 23분 만에 주파한다. 용암택지지구 중 1호선 덕정역과 가장 가까운 단지이긴 하나, 직선거리 2km라 단지 셔틀버스가 입주민을 실어 나를 예정이다.
차량의 경우,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북양주IC가 2km 거리(5~7분 소요)에 위치해 있어 강남까지 50분이면 도달한다. 단지 바로 뒤 화합로를 이용하면 1호선 덕정역과 회천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로 빠르게 진입할 수 있다.
지난달,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파주~양주 구간이 개통돼 수도권 여타 지역 접근성 및 이동 편의성이 한층 높아진 것도 강점이다. 세종-포천고속도로와 서울-양주고속도로도 계획돼 있고, 이 단지 핵심 교통인프라인 3번 국도를 이용하면 노원 등 서울 북부권을 포함한 의정부, 포천, 동두천 등지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현재 출퇴근 시 교통혼잡으로 유명한 3번 국도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송추IC에서 제2외곽순환도로 서양주IC에 이르는 39번 지방도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기도 하다.
교육・생활 인프라, “대단지 조성 전 활성화”
교육인프라는 아쉽다. 단지 인근에 예원예술대학교와 서정대학교가 있지만, 입주민 자녀가 다닐 은현초가 직선거리로 1.2km, 덕정초와 회천초가 2km 이상 떨어져 있어서다.
이와 관련, 분양 관계자는 “저희가 용암지구 시범단지다 보니 이 역시 단지에서 셔틀버스 서비스를 제공해 해소할 예정”이라며 “현재 벽산블루밍이 ‘누구나임대’ 발기인을 모집하는 등 다른 단지들도 개발에 들어갔고, 향후 25000~30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조성되기 때문에 양주시에서 버스 노선을 조정 또는 신설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평소 자녀의 영어권 유학에 관심을 갖는 예비청약자라면 단지 서남쪽에 위치한 대안교육기관 ‘쉐마글로벌학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초중고 교육이 이뤄지는데, 미 연방정부와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가를 받아 검정고시를 보지 않고도 정시・수시전형을 통해 국내 대학 진학이 가능하고, 뉴욕주립대 등 미국 26개 주립대 입학도 보장된다.
생활인프라 역시 덕정신도시나 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와 떨어져 있지만, 차량으로 5~7분 거리인 이마트와 하나로마트, 10분 거리인 LF스퀘어를 이용할 수 있고, 단지 개발이 속도를 내면 미래가치가 돋보일 수 있다는 게 현지 평가다.
K 중개인은 “대단지가 들어서기 전이라 좀 아쉽지만, 3번 국도변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이용하면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하나로마트가 1지구와 3지구 내에 부지매입을 끝낸 것으로 안다. 영업 개시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고, 양주경찰서와 회천소방서도 멀지 않다. 미래가치를 생각하면 이 단지의 장점이 보이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향후 15~20분 거리에 경기의료원도 들어서기로 확정됐다.
한편, 이 단지는 주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냉난방과 조명, 청정환기, 가스 제어 등의 일시 확인이 가능한 첨단 원스톱 솔루션 시스템을 포함, 운동시설, 도서관, 놀이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또한 전체 96% 가구 4bay 맞통풍 설계를 포함, 모든 동에 필로티를 도입해 바람길을 만들고, 최대 73m까지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함으로써 개방감은 물론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한 설계도 돋보인다. 최상층 다락은 공간 활용도를 높여 준다. 대피시설을 침실 발코니가 아닌 외부로 빼내고 하향식 피난사다리를 도입해 발코니 공간도 넓혔다.
분양 관계자는 “침체된 분위기상 양주 전체가 그렇듯이 여기도 전략으로 가야 하는 현장이다. 인근의 한신, 모아가 1~2순위에서 20% 미만 수준이었는데, 우리는 10%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스테디셀러로 갈 토대는 마련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조합원 소개로 찾아주고 계시고, 영무예다음이 경기 북부 생활권의 중심이 될 단지이고 미래가치도 확실한 만큼, 5~6개월 이내 완판에 도전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이 단지 동호수는 무작위 추첨으로 결정되지만, 고령자와 장애인, 다자녀가구(미성년 자녀 3명 이상)가 최하층을 희망할 경우 10가구에 한정해 우선배정될 수 있다. 계약금은 5%(신청 500만원), 중도금은 무이자, 전매제한은 6개월이고, 입주는 2027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김태현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