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간의 잠복수사 끝에 마약 유통책 등 마약사범 일당 검거
최근 3년간 관내 섬지역과 해상에서 응급환자 1000명 이상 이송

전남 목포해경이 8개월에 걸친 잠복 끝에 외국인 마약사범 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와 함께 지난 한 해 동안 기상악화 속에서 응급환자 380명을 육지로 긴급 이송해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 수행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목포해경이 외국인 마약사범을 8개월 잠복 끝에 검거하고있다.(사진=목포해경)
목포해경이 외국인 마약사범을 8개월 잠복 끝에 검거하고있다.(사진=목포해경)

6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에 걸친 잠복수사 끝에 외국인 마약사범 8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하며 해양 사법 질서 유지를 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목포해경은 해상에서 발생하는 마약류 범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해양 마약범죄 예방을 위해 지난해 3월 마약사범 단속 특별전담반을 편성했다.

이어 목포해경은 지난해 5월 말, 외국인 선원을 상대로 마약류를 유통하는 A씨(30대, 이주여성)와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잠복과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

목포해경은 국정원 및 광주출입국사무소와 공조해 광주광역시 소재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며 마약류를 투약·판매하던 불법체류 외국인 일당의 신원을 특정했다.

이에 지난해 7월 19일 MDMA(엑스터시) 및 케타민 등 마약 판매·투약자 A씨 등 3명을 검거하는 데 이어, 8월 21일에는 중간 판매책 1명을, 9월 19일에는 상위 판매책 3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또 목포해경은 올해 1월 3일 이들에게 마약을 투약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한 B씨(30대, 이주여성)를 마지막으로 총 8명을 검거해 이 중 5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 과정에서 총 시가 420만원 상당의 MDMA 1정, 케타민 7.6g을 압수했다.

목포해경이 압수한 마약류.(사진=목포해경)
목포해경이 압수한 마약류.(사진=목포해경)

목포해경은 여러 유관기관과 신속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활한 정보 공유 덕분에 신속한 검거를 이뤄낸 가운데 앞으로도 해상 마약범죄 척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한편, 목포해경은 지난 한 해 마약사범 총 63건 66명(내국인 57명, 외국인(베트남) 9명)을 검거하는 실적을 올리며 국민들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와 함께 목포해경은 바다 위 앰뷸런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년 동안 관내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응급환자 1000명 이상을 육지로 긴급 이송한 실적을 보였다.

사정이 이런 가운데 목포해경은 지난 5일 오후 4시 51분경 영광군 안마도 보건지소로부터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평소 심장 질환이 있던 80대 환자 A씨(남)의 급속한 건강 악화로 신속한 이송이 필요했지만, 당시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되어 풍속 12m/s를 넘는 강풍이 불어오는 상황이었다.

이날 기상악화로 인해 헬기의 이륙도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접 경비함정 215정은 지체없이 출동해 2m 파도의 너울 속에서도 응급처치와 원격 의료시스템을 가동하며 저녁 8시 30분경 A씨를 무사히 육지로 이송했다.

이같이 목포해경은 지난 한 해 380명의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등 최근 3년간 응급환자 이송 건수만 1000건을 넘기는 활약을 보였다.

목포해경이 응급환자를 경비정을 이용해 육지로 긴급 이송하고있다.(사진=목포해경)
목포해경이 응급환자를 경비정을 이용해 육지로 긴급 이송하고있다.(사진=목포해경)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는 매월 평균 31건에 해당하며 특히 8월에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목포해경이 지난 한 해 이송한 전체 응급환자 380명 중 도서지역 환자는 317명으로 전체 대비 83%를 차지하며, 61세 이상의 고령층이 전체 60%에 해당한다.

목포해경은 신안군 보건소와 목포 한국병원 등 관계기관과 응급환자 이송체계 및 구급 협력을 논의하고 대국민 의료서비스질 향상을 위해 해양 원격 응급의료시스템 관련 건의와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구급체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효율적인 응급환자 이송 체계 확립을 위해 계속해서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며,“또한 의료사각 지대인 도서 지역 주민들이 의료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항상 해경이 긴급 대응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 조완동 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