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올해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대규모 공채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대규모 공채가 이재용 회장이 밝힌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의지의 실천이라고 해석했다.
삼성그룹은 16개 계열사가 10일부터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공채에 나서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16곳이다.
지원자들은 10일부터 17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해 공채에 참여할 수 있다. 이어 온라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4월), 면접(5월), 건강검진 순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삼성은 국내 주요 대기업 중 유일하게 신입 공채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층에 공정하고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공채 제도를 도입했고,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다. 또 1995년에는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며 인사 혁신을 주도했다.
이 같은 삼성그룹의 대규모 공채에서 이재용 회장의 기업 운영과 인재 확보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회장은 2021년 1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10월 회장 취임 후 사내게시판에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