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지역 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진주 K-기업가정신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조 시장은 지난 10일 주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을 방문해 여승배 주말레이시아 대사를 만나 진주시의 우주항공산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역 기업인 ANH 스트럭쳐의 말레이시아 시장 진출 지원을 요청했다.

조 시장은 “진주시는 초소형위성, KAI 회전익 비행센터,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등 우주항공산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며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기술협력과 교류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ANH 스트럭쳐에 대해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대사관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 대사는 “말레이시아는 2040년까지 항공우주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진주시의 우주항공산업 추진은 동남아시아 지역 산업 발전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ANH 스트럭쳐가 말레이시아 항공운항업체 및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조 시장은 헬프대학교와 기업가정신 확산 및 교육·문화·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조 시장과 폴 찬 헬프대학교 총장, 찬-로우 캄 욕 공동설립자, 앤디 류 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한 지식 정보 교환 △인간 중심의 기업가정신 확산 △교육·문화·산업 분야 홍보 등의 협력 방안이 마련됐다.

폴 찬 총장은 “헬프대학교는 인간 중심의 기업가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으며, 이는 진주 K-기업가정신의 가치와 유사하다”며 “지난 2월 인간중심 기업가정신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서 창업보육센터 개설과 2027년 국제행사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진주시와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이 말레이시아 청년과 기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길 기대하며, 2027년 국제행사 참여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헬프대학교는 1986년 설립된 말레이시아 대표 사립대학으로 현재 약 1만 20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한국의 건국대, 경희대, 국민대, 중앙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연수 및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