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VM 담보평가 기반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집행
IPO 추진...KT와의 시너지 바탕으로 플랫폼 가치 향상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부동산 자동가치평가모델(AVM)이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18일 케이뱅크는 서울 명동에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대상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후순위 대환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전 은행권 최초 100% 비대면 담보 대출로, 최대 10억원·최장 10년 한도로 사업 운영 자금을 지원한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는 AVM 개발 상활에 대해 질문했다. AVM은 정형화된 아파트 매물뿐만 아니라 주변 유사 매물의 실거래가, 교통·입지, 면적·사용승인일자·구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해 정형화되지 않은 부동산의 가치를 자동으로 추정하는 시세 산정 모델이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담보대출을 연립·다세대주택·오피스텔로 확대해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 더 나아가 2027년 3분기까지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출시를 목표로 기업금융 혁신을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모그룹인 KT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AVM 등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기업금융 및 개인사업자 사업에 있어 플랫폼 가치를 더욱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사인 토스뱅크는 지난달 AVM 업체 선정을 위한 모집 공고를 내고 현재 업체 선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종합 평가 및 우선협상 대상자는 오는 24일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토스뱅크가 사업자 신청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케이뱅크는 이미 사업자를 선정했고, 6개월 째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개발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AVM에 의한 담보평가 시스템 완성시 이를 기반으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도 수요자에게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케이뱅크가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은 기존 금융기관 대출이나 임대차 계약이 있는 부동산 담보 대출의 후순위 대환까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대출 한도 조회부터 신청·심사·서류 제출·대출 실행까지 모든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최대 3영업일 내 실행 가능해 기존 은행 대비 절차가 빠르다.

김민찬 케이뱅크 코퍼레이트그룹장은 “케이뱅크는 10년간 꾸준히 성장했고, 특히 인터넷은행 중에서도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해왔다”며 “이제 기업금융 시장의 비대면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그룹장은 “기업 대출 시장은 1000조원 규모지만, 대부분 대면 영업이 중심”이라며 “케이뱅크가 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장님들은 은행 방문이 어렵고, 정보도 창구 직원의 안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24시간 365일 이용 가능한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65일 신용대출 신청이 가능하고, 보증서 대출은 3분 만에 신청 후 하루 내 실행 가능하다”며 “담보대출도 국내 최초 100% 비대면 방식으로, 서류 없이 오늘 신청하면 내일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 출시를 기념해 최저 금리를 2.93%로 인하하고, 대환대출 지원금 20만원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케이뱅크는 후순위 대환상품을 통해 더 많은 개인사업자들이 금리 절감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아파트 담보 대환대출 이용 고객은 연 평균 180만원의 이자 절감 효과가 있었다.

이번 출시로 케이뱅크는 ▲사장님 보증서대출(신용보증재단 기반) ▲사장님 신용대출(신용 기반)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담보 기반)을 포함한 개인사업자 금융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여신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기업 금융 및 비즈니스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사장님 부동산 대환대출’ 서비스도 출시했다. 김 그룹장은 “대출 갈아타기를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UI·UX를 최적화했다”며 “사업자들이 낮은 금리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대면 금융 혁신을 통해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의 금융 불편을 해소하고, 기업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뱅크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도 IPO 추진을 공식화하며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상태다.

지난해 1281억원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1등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기반도 늘어 현재 고객수 1300만 명을 향해 가고 있다.

특히 업비트 고객 자금이 케이뱅크 전체 저원가성 예금의 약 5분의 1을 차지, 대출 비즈니스 확대를 통한 수익 창출의 1등공신이 되고 있다.

여기에 KT그룹 계열 은행으로서 AI(인공지능)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랫폼의 가치를 더욱 높여 기업공개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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