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에 자금 몰려
지난해 국내 가계의 여윳돈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득 증가와 신규 아파트 입주 감소가 맞물리며 소비보다 저축·투자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10일 한국은행은 ‘2024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와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15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5조원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 규모는 266조1000억원으로, 국내외 주식·펀드 투자(42조4000억원), 채권(37조9000억원), 보험·연금(62조5000억원) 등으로 분산됐다. 조달액은 50조6000억원으로, 예금취급기관 차입이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은 아파트 신규 입주 감소로 기업으로 향하는 가계 자금 흐름이 줄어들면서 여윳돈이 더 많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가계부채는 GDP 대비 90.1%로, 5분기 연속 하락했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6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조원 감소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위축이 주요 요인이다. 반면 법인세 수입 감소 속에 지출이 늘며 순자금 조달 규모는 38조9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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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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