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운용 TDF 간담회...DC 비중 상승에 '공부' 강조
“AI 통한 스스로 학습 권장..운용역 신뢰도 함께 해야”
올스프링글로벌자산운용은 “MZ세대가 DC플랜을 운용함에 있어 핵심 키워드는 학습과 신뢰”라고 말했다.
◆ DC형, 미국 시장서 11조1000억 규모
15일 NH-Amundi자산운용은 ‘하나로 TDF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DC플랜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 제도를 의미한다. 이는 근로자가 은퇴 후 받을 연금액이 고정되어 있는 확정급여형(DB플랜)과 달리, 근로자나 사용자가 일정 금액을 퇴직 계좌에 불입하고 그 자산을 운용해 최종 퇴직급여가 결정되는 구조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는 “투자 경험도 부족하고 금융 지식이 제한적인 MZ세대가 DC플랜 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이 있을지”에 대해 질문했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최근 밀레니얼과 Z세대일수록 DC플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헀다.
샤이버 매니저는 “젊은 세대가 성공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위해 스스로 학습을 해야 한다”며 “요즘은 다양한 학습 자원들이 존재하고, 특히 인공지능 기반 언어모델은 투자 상황을 입력하면 개인화된 조언을 해주는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자산 운용에 관심이 있다면 스스로 금융 지식을 쌓고 직접 관리에 나서는 것이 좋고, 관심이 없다면 믿을 수 있는 운용사를 선택해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관점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한다”며 “TDF는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위험 수준을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상품으로, 투자자의 전 생애에 걸쳐 자산을 관리해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직접 공부하든, 전문가에 맡기든 간에 핵심은 교육과 신뢰”라고 덧붙였다.
마티아스 샤이버 매니저는 “현재 미국 전체 은퇴자산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은 개인 은퇴계좌(IRA)로 약 14조3000억 달러(36%)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으로 큰 비중은 DC플랜으로 11조1000억 달러(28%)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샤이버 매니저는 “DC플랜의 단점으로는 IRA에 비해 인출 방법이 복잡하다”며 “IRA는 유연성이 높지만, 자산관리의 실수가 발생할 수 있고 비용 부담도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전체 은퇴자산 시장에서 투자자 40%가 타깃데이트펀드(TDF)에 자산을 남긴다”며 “특히 수익 중심 TDF에 머무르며, 30%는 주식형 펀드, 22%는 채권형 펀드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이어 “TDF는 분산 투자와 전문가 운용으로 간편하고 안정적이라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샤이버 매니저는 “보장형 상품인 연금과 비보장형 상품 간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며 “연금은 평생소득을 제공하지만 유연성과 자산 성장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TDF와 연금을 결합한 형태가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균형 잡힌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과 채권의 균형 있는 조합 필요”
프랭크 쿡 올스프링글로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은퇴 이후 가장 큰 고민은 자산이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자산을 늘리고, 매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일정한 소득을 확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보수적으로 채권 위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중심이었지만, 현재의 낮은 금리 환경에서는 채권만으로는 자산 성장과 소득 확보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30년 이상 은퇴 생활을 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오히려 지나치게 보수적인 포트폴리오가 더 큰 리스크”라고 설명했다.
쿡 매니저는 “주식 비중이 낮을수록 자산이 고갈될 가능성이 오히려 높아진다”며 “40% 정도의 주식 비중이 자산 보존과 소득 창출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 4~5.5%의 소득을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면서 꾸준히 자산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주식과 채권의 균형 있는 조합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배당 전략은 특히 은퇴자들에게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배당을 지급하지 않는 성장주 중심 포트폴리오는 금리 민감도가 높아, 인플레이션 시기에 손실이 크다”며 “반면, 연 6%의 고정 배당을 지급하는 전략은 낮은 금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 모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순히 패시브 전략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올스프링은 글로벌자산 배분과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통해 수익률을 높이고,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일 자산 중심이 아닌 다층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며, 각 자산이 포트폴리오 내에서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쿡 매니저는 “올스프링의 2025년 타깃 포트폴리오는 자본과 소득 측면에서 균형 잡혀 있으며, 연 5%의 소득 지급이 가능하면서도 주식과 유사한 수익률을 절반의 리스크로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로 TDF는 1994년 세계 최초로 TDF를 출시한 올스프링(옛 웰스파고)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운용 중이다. 5월13일 기준 하나로TDF 전체 시리즈 순자산은 5316억원이며, 하나로TDF2025의 3년 수익률 26.36%, 5년 수익률은 41.2%로 TDF2025 시리즈 중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김석환 NH-Amundi자산운용 하나로 TDF 운용역은 “올해 타겟데이트가 도래한 하나로TDF2025는 연금수령 은퇴투자자에 최적화된 전략으로 변경하여 운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