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층 72%, "단일화 해야"
개혁신당 지지층 75%, "단일화 안돼"
현재의 지지도 추이에서 자력으로 대선 승리를 거두기 어려워보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연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단일화를 통해 '보수 빅텐트'와 '반(反) 이재명' 전선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이 후보와 함께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주최 토론회에서도 이 후보를 극찬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끝까지 완주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제안을 완강히 거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최종 순간까지 국민의힘과 김 후보 측이 '단일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국민 여론은 김 후보와 이 후보간 단일화에는 일단 부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 36.1%, '공감하지 않는다' 59.3%로 집계됐다. '모름'은 4.5%이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단일화 공감도가 39.7%에 그치는 등 전국 7개 권역 모두에서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률이 월등히 높게 나왔다. 또 70세 이상만 오차범위 내에서 '공감한다' 응답률이 높게 나왔을 뿐 나머지 연령층 모두 '공감하지 않는다'에 무게를 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72.1%가 '공감한다'고 응답한 반면 개혁신당 지지층은 75.8%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정반대에 섰다. 이 후보로서는 이런 당 지지층의 부정적 기류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도층은 '공감한다' 31.7%, '공감하지 않는다' 65.5%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는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2명(총 통화시도 4만 725명, 응답률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고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