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우주산업 특구로 도약…세계 시장 겨냥한 기술 실증 본격화
진주시가 ‘차세대 첨단위성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정 확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진주시가 우주항공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1일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제15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는 진주시와 사천시 일원 1,112㎢가 글로벌 혁신특구로 신규 지정되었다. 진주시는 경상남도와 함께 이번 특구 지정을 위해 적극 협력해왔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기존의 규제자유특구보다 한 단계 진화된 모델로 국내 규제 완화에 더해 국제표준 인증, 해외 실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해외 진출 지원이 핵심이다. 기술 개발뿐 아니라 인증·실증·수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 지원 시스템으로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번 특구 사업은 2029년 12월까지 4년 7개월간 총 450억 원(국비 200억, 도비 100억, 민간 150억)을 투입해 추진된다.
경상국립대학교를 중심으로 산·학·연 협력을 통해 위성체·발사체 개발과 관리 체계, 차세대 기술 실증 플랫폼, 국산 부품 실증,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위성 개발, 서비싱, 우주 잔해물 처리 등 기존 법령으로 실증이 어려웠던 분야에 대해 규제 특례가 적용되며, 복수 기업 간 공동 기술개발도 공정위 인가 없이 가능해진다. 미국·영국 등과의 국제 협력도 확대된다.
진주시는 그간 위성 개발과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등을 통해 우주항공산업 기반을 착실히 다져왔다. 지난 3월에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소형위성 JINJUSat-1B의 성공적인 발사를 통해 실증 역량을 입증했다.
아울러, 1,554억 원 규모의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정촌면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 내에 국제 수준의 발사·궤도·전자파 환경시험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다.
진주시는 이번 특구 지정을 계기로 ▲국제 수준의 시험·실증 인프라 고도화 ▲산학연 협력 강화 ▲청년 및 전문 인력 일자리 창출 ▲실증-수출의 선순환 구조 정착 등을 통해 글로벌 우주산업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번 특구 지정은 진주시가 쌓아온 우주항공산업 기반의 결실”이라며 “지역 기업과 대학, 시민이 함께 체감하는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경남=김기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