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원자력 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고 국제 공동 연구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현지시간)까지 체코 현지에서 주요 원자력 기관들과 잇따라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며, 원자력 분야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이번 기술 교류의 첫 시작은 20일에 진행된 체코공과대학(CTU)과의 제5차 기술교류회였다. 이는 2023년부터 양국 정부의 지원 아래 연 2회 꾸준히 이어져 온 한-체코 에너지 국제공동연구의 중요한 협력 활동 중 하나다.
특히, 이번 교류회에서는 체코 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심 시뮬레이터, 핵연료 분야 등에서 도출된 최신 연구 결과들이 심도 있게 공유되었다. 이를 통해 양국 연구진 간의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향후 공동 연구의 기반을 튼튼히 다지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22일에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인 UJV Řež와의공식적인 첫 기술교류회가 개최되어 눈길을 끌었다. UJV Řež는 체코 최대 전력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 산하의 핵심 연구기관으로, 체코 원자력 정책 및 산업 기술을 선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중대사고, 기기 검증, 노심 등 양 기관이 공동으로 연구할 필요성과 잠재력이 높은 6개의 주요 분야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는 향후 구체적인 공동 연구 프로젝트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뿐만 아니라, 23일에는 체코공과대학을 비롯한 현지 연구기관들과의 후속 공동 연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한 심층적인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 회의를 통해 양국은 상호 관심 분야를 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연구 과제를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술교류회에는 한수원 중앙연구원을 비롯하여 공동 연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자력 분야의 주요 연구기관 및 학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체코 측에서도 원자력 관련 기관의 핵심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향후 기술 협력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수년간 지속해 온 기술 교류가 이제 양국 간의 실질적인 공동 연구와 기술 협력으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의 주도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양국 간의 견고한 기술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수원은 앞으로도 체코 내 주요 원자력 기관들과의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동 연구 개발(R&D)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체코 원자력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 성장 파트너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잇따른 기술 교류 성과는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