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현지 시간) 프놈펜 이온몰 센 쏙 시티에서 열린 ‘전남 K-푸드 판촉전 in 캄보디아’행사에 참석,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 ‘렝(Leng)’과 함께 김밥과 미역국을 직접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3일(현지 시간) 프놈펜 이온몰 센 쏙 시티에서 열린 ‘전남 K-푸드 판촉전 in 캄보디아’행사에 참석,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 ‘렝(Leng)’과 함께 김밥과 미역국을 직접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소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전라남도 프리미엄 농수산물이 동남아 한류 거점으로 떠오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성공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해조류와 장류 등 36종의 전남산 제품들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북서부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이온몰 센쏙 시티'에서 '전남 케이-푸드(K-Food) 판촉전'을 열어 전남산 농수산물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판촉전은 전남도의 동남아 수출시장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K-콘텐츠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 시장에서 전남 식품의 경쟁력을 현지인들이 직접 알리고 체험하게 하는데 주력했다.

행사에는 캄보디아 유통기업 캄코브라더스㈜의 킨 삭(Kin Sak) 대표와 정종웅 고문, 언 소파(Un Sopha) 이온캄보디아 이사, 정명규 재캄보디아 한인회장, 송동일 재캄보디아 농산업협회장을 비롯한 현지 경제·한인사회 주요 인사와 일반 소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시에서는 전남의 대표 수출기업인 ㈜흥일식품의 김, 미역, 다시마를 포함하여 고추장, 쌈장 등 총 36종의 전남산 제품이 소개됐다. 특히, 김영록 지사는 현지 인기 인플루언서 '렝(Leng)'과 함께 김밥과 미역국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남 농수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해 큰 주목을 받았다.

판촉전이 열린 이온몰 센쏙 시티는 주말 평균 1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형 프리미엄 쇼핑몰로, 중산층과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된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전남도는 이점을 활용해 케이-푸드의 고급 이미지 구축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삼았다. 그 결과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시식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캄보디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수출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전남의 캄보디아 수출액은 약 441만 달러 규모이며, 이 중 조미김(66만 달러), 미역·다시마 등 해조류(67만 달러) 중심의 식품류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수산물 가공식품, 장류, 전통 주류 등으로 수출 품목이 점진적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 진입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판촉전은 이러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마중물이자, 시장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의 맛은 청정한 바다와 비옥한 들녘에서 나온다. 판촉전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과 전남의 건강한 맛을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전남 농수산식품이 세계인의 식탁 위에 오르도록 글로벌 판촉 활동을 적극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미국, 베트남, 태국 등 13개국에 총 31개의 상설판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현지 유통사와의 정기 수출상담회, 상설판매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프놈펜 외 지역으로의 시장 확장 가능성도 모색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전남=문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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