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근접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주요 지수가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 진전과 관세 유예 시한 연장 기대, 여기에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S&P500지수가 장중 6182.96까지 오르며 지난 2월 기록했던 고점(6147.43)을 4개월 만에 돌파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2만298.58로 상승하며, 작년 12월의 장중 최고치(2만204.58)를 6개월 만에 넘어섰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9%(472.46포인트) 오른 4만3859.30을 기록했다.
이전 거래일인 26일에도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0.94%(404.41포인트) 오른 4만3386.84에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80%, 0.97% 올랐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는 전날 4.3% 상승한 데 이어 이날도 0.5% 추가 상승하며 최고가를 하루 만에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이 런던에서 진행한 고위급 회담에서 주요 무역 합의를 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세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상호관세 협상’의 시한이 연장될 수 있다는 백악관의 시사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세 유예 시한에 대해 “연장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9월 1일 노동절 이전에 주요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10개 국가와의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방준비제도 금리 정책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을 조기에 지명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가 부상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은 4.24%로 하락했고,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7.3으로 떨어지며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