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업 169곳 중 82%가 ‘어닝 서프라이즈’
미국 기업들의 탄탄한 2분기 실적과 미국·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 낙관론이 맞물리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오름세를 기록했으며,특히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지수는 0.40%(25.29포인트) 오른 6388.6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7%(208.01포인트) 상승한 4만4901.92에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4%(50.36포인트) 오른 2만1108.32에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다우는 1.3%, S&P500은 1.5%, 나스닥은 1.0% 상승하며 모두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S&P500은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도 3거래일 연속 고점을 갈아치웠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어가고 있는 기업 실적이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에 상장한 기업 169곳 중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여기에 탄탄한 고용지표와 더불어 애플,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무역 협상 역시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과의 협상 타결에 이어 EU와의 조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관세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공개하며, 오는 27일 스코틀랜드에서 무역 협상을 위한 회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향후 증시 흐름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마크 해켓 네이션와이드 수석전략가는 “노동시장과 소비 둔화, 무역 갈등, 연준 의장 교체 우려 등 핵심 리스크가 아직 현실화되지 않았다”며 “증시는 추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토마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매니저는 “현재 증시는 협상 타결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으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반작용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