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35% 고율관세, 글로벌 협상 불확실성 고조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 발언 여파로 주요 3대 지수가 약세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에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으며, 나머지 국가들에도 20% 안팎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혀 글로벌 무역 전선에 긴장을 불러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63%(279.13포인트) 하락한 4만4371.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내린 6259.75,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떨어진 2만585.53을 기록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서한을 통해 캐나다에 35% 관세를 공식 통보했다. 또한 그는 “모든 나라에 최소 15~20%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며 광범위한 관세 조치를 시사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방위적인 관세 위협이 글로벌 공급망과 가격 안정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트럼프가 과거 유럽연합(EU)을 ‘협상하기 어려운 상대’로 언급한 점에서, 유럽과의 무역마찰 심화 가능성이 주목된다.
다음 주 시작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도 증시의 향방을 가를 변수다. 트럼프의 관세 발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상하며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관세는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을 낳을 수 있으며,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 67%대에서 62.2%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임의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했다. 금융업종은 1% 내렸고, 비자·마스터카드는 2% 이상 빠졌다.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는 약보합을 보였다.
기술주 중에서는 엔비디아(+0.50%), 아마존, 알파벳, 테슬라가 상승한 반면 애플, 메타, 브로드컴은 하락했다. 특히 엔비디아는 4조 달러 시총을 유지하며 초대형 기술주의 저력을 보여줬다.
시장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93% 오른 16.40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향후 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하면서 가상화폐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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