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22.9% vs 한동훈 16.6% vs 나경원 7.3%..'없음' 38.4%
수도권·TK·PK 김문수 우세...충청·전남·강원·제주 박빙
전 연령대, 남녀 모두 김문수 우위...안철수는 미포함
지지층 조사 김 48.6% vs 한 22.8% vs 나 14.2%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한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남녀 2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김 전 지사는 22.9%로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16.6%, 나경원 전 의원이 7.3%로 집계됐다. 주목할 대목은 부동층(없음)이 38.4%로 각 후보별 지지도보다 높았다는 점이다. '기타 인물'은 10.5%, '모름'은 4.3%였다. 지난 8일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권역별로 김 전 지사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24.8%와 23.8%를 기록해 한 전 대표(18.1%, 15.1%)를 이겼다. 김 전 지사는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28.6%), 부산·울산·경남(25.7%)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지역에서 한 전 대표는 20% 초반대로 김 전 지사에 뒤졌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는 김 전 지사(18.9%)와 한 전 대표(17.8%)가 오차범위(±4.0%p) 내에서 박빙을 보였다. 광주·전라는 세 인물 모두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광주·전라에서 '18.9% vs 17.8%', 강원·제주에서 '17.9% vs 17.1%'였다. 나 의원은 광주·전라에서 10.0%로 선전했지만,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6~8%대에 그쳤다.
광역단체별 지역 구분으로 살펴보면 김 전 지사는 서울(24.8%), 경기(23.0%), 인천(27.8%)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했고, 한 전 대표는 13~18% 수준이었다. 다만 인천에서는 '기타'(14.5%)와 부동층(38%)이 많아 유동성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전 지사는 보수 핵심 지역인 대구(29.0%)와 경북(28.2%)에서도 한 전 대표를 앞섰다. 한 전 대표는 대구에서 12.0%로 크게 뒤진 반면, 경북에서 25.2%를 기록하며 오차 범위내로 추격했다.
부산에서 김 전 지사가 30.0%로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고, 울산에서는 23.7%로 한 전 대표(18.4%)를 근소하게 앞섰다. 한 전 대표는 경남에서 22.8%로 김 전 지사(21.8%)를 오차범위내에서 제쳤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에서는 '26.7% vs 17.0%'로 김 전 지사가 앞선 반면, 충남(14.6% vs 22.0%)과 충북(15.9% vs 17.0%)에선 한 전 대표가 앞섰다. 세종은 표본수 부족으로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광주와 전남북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광주(13.1% vs 6.6%)는 김 전 지사가, 전남(9.6% vs 16.5%)과 전북(15.3% vs 9.8%)은 한 전 대표가 선두였다. 강원은 '16.9% vs 16.0%'로 박빙이었고, 제주는 조사 대상이 적어 집계에서 빠졌다.
연령별로는 김 전 지사는 전 세대를 아울러 한 전 대표를 앞섰다. 30대 지지율(32.2%)이 가장 높았고, 18~29세(26.2%)와 70대 이상(26.3%)에서도 강세였다. 한 전 지사는 18~29세(18.8%)와 60~70세 이상(17.7%)에서 약진했지만 50(13.8%)에서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50대는 또한 '없음'이라는 응답이 47.1%로 다른 세대보다 높았다. 나경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10% 미만으로 다소 약세였다.
성별 구분으로도 남녀 모두 김 전 지사가 한 전 대표보다 지지도가 높았다. 남성(24.1% vs 17.4%), 여성(21.7% vs 15.8%)였다. 나 의원은 남성에서 8.2%, 여성에서 6.4%를 얻었다. 나 의원은 남성(8.2%)보다 여성(6.4%)의 지지도가 더 낮았다.
지지정당 구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한 전 대표를 선호했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은 김 전 지사를 응원했다. 민주당(7.8% vs 10.8%), 국민의힘(48.6% vs 22.8%)이었다. 민주당 지지층의 '없음' 응답은 61.1%나 됐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7.9% vs 12.0%), 중도(17.9% vs 20.2%), 보수(44.7% vs 16.2%), 잘 모름(21.0% vs 11.6%)였다. 마찬가지로 '진보'에서 '없음'(60.6%) 응답이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조사 대상을 국한해 진행한 조사에서 김 전 지사의 강세가 더 컸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자 6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김 전 지사(48.6%)는 한 전 대표(22.8%)를 두 배 이상 격차로 따돌렸다. 나 의원은 14.2%, 그 외 후보는 7.0%, '없음'은 5.9%, 모름은 1.6%였다.
김 전 지사는 서울(58.0% vs 21.5%)과 인천·경기(52.1% vs 20.9%)에서 크게 앞섰다. 대구·경북(43.2% vs 21.9%)과 부산·울산·경남(46.1% vs 21.5%)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충청권(대전·세종·충청)에서는 김 전 지사(36.0%)와 한 전 지사(34.6%)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강원·제주(37.1% vs 30.3%)에서는 김 전 지사가 근소하게 앞섰고, 광주·전라는 '46.0%vs 21.7%'였다. 나 의원은 강원·제주에서 20.9%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모두 20% 이하였다.
광역 단위 지역 구분에서 김 전 지사는 서울(58.0%)에서, 한 전 대표는 경북(28.5%)에서, 나 의원은 대구(19.4%)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없다'는 응답은 대구(12.5%)가, '모른다'는 응답은 부산(7.4%)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전체 응답자 중 김문수는 30대(32.2%)와 70대 이상(26.3%)에서 강세를 보였고, 한동훈은 20대(18.8%)와 60대(17.7%)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층 성별 구분에서 김 전 지사는 남녀 모두 두배 이상 넘는 격차로 한 전 지사를 앞었다. 남성(48.8% vs 20.6%), 여성(48.4% vs 25.2%)였다. 나 의원은 남성에서 13.0%, 여성에서 15.5%를 얻었다.
김 전 지사의 상승세는 강성 보수층의 결집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한 전 대표와 나 의원이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전당대회 전까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은 남아있다.
상기 두 조사는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 적합도 조사' 표본은 2007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이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당 대표 적합도 조사' 표본은 613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이다. 통계보정은 2025년 6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