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 마치고 본격 당권 경쟁 돌입
정청래 "강력한 민주당, 내란 척결 앞장"
박찬대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정청래 의원(왼쪽),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등록을 마친 정청래 의원(왼쪽),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4선)과 박찬대 의원(3선)이 10일 각각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권 경쟁의 막을 올렸다.

두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드러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온라인 국민보고대회를 통해 후보 등록 사실을 전했다. 

정 의원은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임기 초 3개월 안에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싸움은 내가 할 테니 대통령은 일만 하시라"고 말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강한 정치적 연대를 내세웠다.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3년간 함께해온경험을도언급하했다. "정권의 동지이자짝꿍"이라는 발언이다. 

정 의원은 이날 10대 공약도 함께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12·3 불법 계엄 관련 특별위원회 설치 △검찰·언론·사법 개혁 TF 즉시 가동 △전당대회 1인1표제 실현 △권리당원의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경선 참여 보장 △공천 시스템 개혁 △전 당원 투표제 상설화 △SNS 위원회 신설 △당원 정책박람회 개최 등이다.

정 의원은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며, 당의 구조와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개혁도 약속했다.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검증된 실무형 리더"라고 소개했다.

박 의원은 “지금은 실험이 아니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기”라며, 당·정·대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조율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총리와 이미 충분히 호흡을 맞춰왔다”며, 정부와 보조를 맞춘 여당 운영을 약속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내란 관여 정당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중지하는 내용의 '내란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칼처럼 벼린 말로 싸움만 하기보다, 칼과 붓을 함께 쥘 줄 아는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혁도 통합도 대통령과 여당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며, 정청래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평가 무대'로 규정하고, "중도층 확장과 민생 중심 정치를 통해 승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8월 2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새 당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열리는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 일정은 △19일 대전(대전 컨벤션센터) △20일 부산(벡스코) △26일 광주(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 ) △27일 경기(일산 킨텍스)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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