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온라인 충청권 합동연설회
정청래 62.77%, 박찬대 37.23%
"개혁의 골게터" vs "실천으로 검증된 후보"

19일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19일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정청래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델리민주 캡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의 첫 격전지였던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누르고 기선을 제압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이번 연설회는 집중호우로 인해 온라인으로 전환돼 권리당원 투표로 진행됐다.

개표 결과 정 후보는 3만5142표(62.77%)를 얻어 박 후보(2만846표, 37.23%)를 25%p차로 크게 앞섰다. 투표 참여 권리당원 수는 5만5988명(51.46%)이다. 

정 후보는 연설에서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을 강조하며 당원 중심의 정당, 강력한 개혁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치겠다”며 “3개월 안에 개혁 입법을 끝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과 관련한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으로서의 경험도 언급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 힘으로 헌법의 적을 헌법으로 물리쳤다”며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고, 전시 체제를 유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싸움은 제가 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며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당원 전당투표 상설화, 교육 강화, 정책 보좌관제 도입, 공정한 공천 시스템 등 당 혁신을 위한 다양한 공약도 내놨다.

박 후보는 유능한 여당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고 말한 박 후보는 수해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충남 당진에서 슬픔이 가득한 어시장을 봤다”며 “하루빨리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일정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지도부에 전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쉽지만 따르겠다”고 했다.

박 후보도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의 기억도 강조했다. 박 후보는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시민과 당원이 하나 됐다”며 “그날의 승리를 기억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이재명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헌신해 온 사람임을 강조하며, 실천과 결과 중심의 개혁을 약속했다. 

아울러 최해병 사건 특검, 내란종식특별법, 국정조사 추진 등을 본인의 실적 사례로 들며 “말이 아닌 실천으로 검증된 후보”임을 내세웠다.

지역 공약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박 후보는 충북 광역철도망, 충남 첨단산업, 세종 행정수도 완성, 대전 과학수도 성장 등을 예산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충청은 전략의 땅이며, 이제는 진짜 책임지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민주당 경선 투표 반영 비율은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국민 30%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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