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당 대표 출마 "사실 고민중이다"
권성동 '친윤' 부정, "독이 든 성배 마신 것"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왼쪽),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연합뉴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2일 나란히 당직을 사퇴했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차기 원내대표 선거로 옮겨진다. 양 당은 오는 13일과 16일 각각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1년여 간의 소회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대응과정에서 선봉장 역할을 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공석이 된 당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었던 12월 14일이었고, 지금 생각해도 기적이라고 생각이 된다"고 회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1년은 말 그대로 다사다난, 파란만장, 질풍노도의 시간이었다"며 "윤석열의 파면은 필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회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3일 오후 시까지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당원 투표를 진행중이다. 후보로는 3선 김병기 의원과 4선 서영교 후보가 맞붙은 상황이다. 

한편 당대표 출마 의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솔직히 고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당 중역인 정청래 의원도 이날 국회 법사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두 의원의 차기 당대표 출마가 유력시 되는 장면이다. 

국민의힘 권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퇴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기 당 원내대표를 한차례 역임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 후 다시 직을 맡아 약 6개월 간 당을 이끌었다. 

하지만 '탄핵 찬성'을 표명한 한동훈 전 대표에 이어 대선 패배 후 '친한'계인 김용태 원내대표와의 갈등을 지속 중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된다. 

권 원내대표는 자신이 '친윤'계로 분류된 것을 부정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견에서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를 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며 "당의 혼란을 막기 위해 독이 든 선배를 마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 정치적으로도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떠나더라도 당은 살아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은 14일까지다. 김성원 의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과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은 이날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이밖의 후보군으로 나경원 의원(5선, 서울 동작을), 이헌승 의원(4선, 부산 진구을), 박대출 의원(4선, 경남 진주갑), 성일종 의원(3선, 충남 서산·태안) 등이 거론된다. 김도읍 의원(4선, 부산 강서구)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