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퇴임에 따라, 송언석 원내대표가 새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끌게 됐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송 위원장은 오는 8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비대위를 운영하며 새 지도부 선출을 준비한다. 

7월 1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송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임명과 비대위 구성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번 '송언석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에 초점을 맞춘 '관리형 비대위'로 운영된다. 비대위원에는 원내에서 4선 박덕흠 의원과 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이, 원외에서는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송 위원장은 새 비대위의 방향성에 대해 "실패했던 여당의 역사를 청산하고, 국민이 신뢰하는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당이 환골탈태해 싸우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강행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송 위원장은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지금은 맨 윗물이 범죄 전과자로, 그 아래는 이해충돌 공직자로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거듭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 주권 정부'가 아닌 '범죄자 주권 정부'가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며 "김 후보자 인준은 부패하고 무능해도 줄만 잘 서면 된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