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학술회의 개최, '한반도평화 상설 협의회' 발족
정세현 조언 "트럼프 미북관계 개선 의지 활용해야"
문재인 "이재명 정부가 남북관계 복원하길"

2000년 6월 15일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회의는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포럼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 경기도가 공동 주최한다. 4개 단체는 이 자리에서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 협의회' 발족식도 개최한다. 

단체는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의 출범에 즈음해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인 한반도평화정책을 위해 역대 민주정부와 주역들이 의지와 힘을 모으는 동시에 김대중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새로운 평화·통일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당일 행사에는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격려사를 전하고, 문희상 김대중재단 상임부이사장이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을 선언한다.  

단체가 미리 전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북관계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이재명 정부 임기 중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다"며 "열린 자세로 이재명 정부가 남북평화협력 관계를 복원해 주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문 전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파탄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한반도평화의 길을 다시 개척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재명 정부가 한반도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도록 모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달라"고 전했다. 

권 이사장은 "김대중 대통령은 당신의 자서전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현대사 100년, 최고의 날이라고 불렀다"며 "햇볕정책의 미래비전과 6.15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달라"고 당부했다.

차 이사장은 "앞으로 협의회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정부가 쌓아온 평화의 토대를 계승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반도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을 때에도 경기도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제도, 글로벌 네트워크, 민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준비해 왔다"며 "경기도가 민주정부의 남북공동선언 정신을 더 크게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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