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택배 반납·병원 일회용 사용…기업·환자·사회 모두 윈-윈-윈하는 ESG 모델로 주목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일회용 기기 사용의 편의성과 다회용 제품의 자원 효율성을 결합한 순환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내놨다. 사진은 모비케어 착용 이미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일회용 기기 사용의 편의성과 다회용 제품의 자원 효율성을 결합한 순환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내놨다. 사진은 모비케어 착용 이미지. 대웅제약 제공

대웅제약과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일회용 기기 사용의 편의성과 다회용 제품의 자원 효율성을 결합한 순환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을 내놨다. 의료 현장의 감염 관리 부담은 낮추고, 환자 편의와 환경 보호까지 모두 잡는 ESG 기반 상생 모델이다.

대웅제약은 17일, 씨어스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 ‘모비케어(mobiCARE)’의 순환형 리프레시 제품인 ‘모비케어 리프레시(mobiCARE REFRESH)’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택배로 기기를 반납하고, 병원은 이를 일회용처럼 간편하게 재사용하는 구조로, 서울아산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해 전국 100여 개 의료기관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에서 직접 기기를 부착한 뒤 검사를 마치고 병원을 재방문해 기기를 반납해야 했다. 병원은 반납받은 기기를 자체 소독하고 관리해야 했고, 일회용 기기는 모두 의료폐기물로 처리돼 비용 부담과 환경 오염 문제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 특히 지방 거주 환자의 경우 반납을 위해 보호자 동반 병원 방문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컸다.

이번에 선보인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이러한 구조를 바꿨다. 기기를 집으로 택배 회수하고, 별도의 리프레시 센터에서 세척과 멸균, 품질 검사를 거쳐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병원은 소독과 관리 부담 없이 기기를 새 제품처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고, 환자도 병원 재방문 없이 반납이 가능해졌다.

대웅제약은 이를 통해 병원 내 감염 관리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기를 회수해 관리하는 업무를 외부 센터가 전담함으로써 병원 내 인력 부담도 줄었다.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ESG를 핵심 가치로 하는 상생형 디지털 헬스케어 모델로 평가받는다. 폐기물을 줄이고, 제품을 순환시켜 사용함으로써 환경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환자와 병원 모두에 비용 및 절차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특히 리프레시 과정을 통해 다회용 기기 수준의 공급가를 유지하면서도, 일회용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간편성과 위생을 동시에 확보해 의료기관의 실질적 부담을 줄였다.

이영신 씨어스테크놀로지 대표는 “모비케어 리프레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순환경제 모델이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ESG 원칙에 부합하는 동시에 의료 현장의 실용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제품 출시 1년 만에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되며 ESG 기반 의료기기 시장에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일회용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비용 절감과 감염 예방이라는 두 가지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모델로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스템 구축과 원가 상승 부담이 있었지만, 의료기기의 본질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모비케어 리프레시’를 과감히 도입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과 ESG 경영을 통해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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