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집중호우 피해 대비 50억 원·32% 감소…하천 정비·저류용량 확대 사업 등 효과 톡톡

광산구청 하수도 준설원들이 장마를 대비해 빗물받이에 쌓인 오염물을 제거하고 있다./광산구
광산구청 하수도 준설원들이 장마를 대비해 빗물받이에 쌓인 오염물을 제거하고 있다./광산구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광산구의 폭우 피해규모가 10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광주 전역에 최대 454.6㎜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북구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도 수해복구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광산구에 따르면, 이번 폭우 피해는 지난 2020년 집중호우 피해와 비교해 50억 원·32% 감소했다.

2020년 당시 장마전선의 정체 영향으로 광주에는 8월 7일 하루만에 211㎜의 비가 내렸고 이틀간 누적 강수량이 398㎜에 달했다. 이로 인해 황룡강 제방이 붕괴되고 배수 한계를 넘어서면서 광산구 곳곳이 물에 잠겨 공공시설 130억 원·민간시설 26억 원 등 총 156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구는 이에 지난 5년간 도심을 비롯해 하천, 농촌 등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천을 정비하고 저류 용량을 확충했다.

또한 실시간 하천 수위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고 농경지 용·배수로 정비 및 저수지 보강 등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각도로 대응 역량을 강화해 왔다.

우선 대규모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풍영정천 등 주요 하천 18개소에 하천 바닥의 퇴적물을 걷어내는 등 준설 작업했다. 평동역 등 상습침수지역 10개소에는 하수관로 4.3㎞를 준설하고, 막힘의 주요 원인인 빗물받이 3,655개소를 청소·보수했다.

상습 침수 구역이었던 우산동 일대에도 우산지구 우수저류시설의 저류 용량을 2만 2,000㎡까지 대폭 확충해 이번 침수 피해를 막았다.

또한 디지털트윈 도시침수대응 시스템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하천의 수위를 감시하고, 위험 수위에 도달했을 때 원격으로 배수문을 개방할 수 있도록 주민 관리자 교육, 배수펌프장 가동 훈련 등 실제 상황에 대비했다.

이 외에도 농경지 용·배수로 14.3㎞ 정비, 가뭄·홍수 대비 저수지 5개소 보강, 산사태 및 침수 취약 지역 81개소 연 2회 정밀 안전 점검, 실시간 긴급재난문자 발송, 취약 지역 예찰 활동 강화 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했다.

광산구는 이번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동곡배수펌프장의 파손시설 복구와 고압펌프 스크린 설치, 유수지 협작물 제거 등을 추진하고 송정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배수펌프장 설치 및 우수관망 관거개량 등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집중호우 피해액을 2025년 대비 50%까지 감소를 목표로 집중호우에 대비할 예정이다.

박병규 청장은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지 않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조속한 피해 복구에 힘쓰겠다”며 “현장 중심 점검과 대응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지속적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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