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인근주거지역 105개소 '모두 적합' 판정
부적합 판정 16개소 수질개선 명령, 생활용 관정은 사용 중지 및 폐공 유도
하남산단 및 인근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수질검사 결과, 산단 내 총16곳에서 1급 발암물질인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려했던 수완동 등 인근주거지역 내 지하수 수질(검사 대상 105개소)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아 광산구는 한 시름을 놓게 됐다.
12일 광산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7월 17일부터 하남산단 및 인근지역 지하수 관정 245공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이중 재건축·개발로 폐쇄됐거나 위치 확인이 어려워 채수불가 69공과 수질검사서를 제출한 2공을 제외한 174공에서 시료를 채수해 긴급 수질검사를 진행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최종 검사 결과, 하남산단 내 69공 중 53공은 적합, 16공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관정은 산단 내에서 공업용수 또는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산구는 검사 결과와 지하수 관련 법령에 따라 지하수 개발·이용자에게 수질 개선 명령을 내리는 한편, 부적합 생활용 관정은 이용을 중지토록 한 후 폐공까지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광주시에 주거지역 지하수 이용 실태 조사, 하남산단 내 지하수에 대한 지속적인 오염 감시 체계 운영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함께 '하남산단 지하수 토양오염 방지 대책 특별전담팀(TF)'을 통해 지하수 오염 문제와 관련된 타 지역 사례를 검토하고 수질 검사 결과에 따른 생활용수 관정 폐공 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달 한국농어촌공사가 2023년 수행한 ‘하남산단 지하수토양 오염 조사 용역’ 최종보고서 결과, 하남산단에서 기준치를 최대 466배 초과한 1급 발암물질 검출이 알려지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문종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