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위 옵션 전략…시장 변화 유연 대응
AI 패권 계속 유지 위한 성장 기업 포진 상품
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고평가 우려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형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KODEX 미국 S&P500 변동성 확대시 커버드콜’을 출시했다. AI 패권 기업 중심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공포지수(VIX)를 활용해 변동성이 커질 때만 콜옵션을 매도하는 온·오프형 구조로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 “S&P 고평가에도 AI 패권 기업 중심의 장기 우상향 유효”
7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상품 출시 웨비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스트레이트뉴스는 “S&P 고평가 논란이 있는 시점에서도 관련 포트폴리오에 투자를 하는 전략이 맞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 S&P500의 선행 P/E(Forward P/E)는 22배 수준으로, 40년 평균인 약 15.8배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안정진 삼성자산운용의 ETF컨설팅팀장은 “S&P500 지수의 상위 종목들을 보시면 이제 나스닥 100 지수처럼 미국의 AI 패권을 계속해서 유지하기 위해서 기술과 자본력을 투자를 하면서 성장을 하는 그런 혁신적인 기업들이 많이 포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변동성 자체가 과거 대비 S&P500이 커졌기 때문에 좀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며 “다만 이런 AI 패권 경쟁 같은 경우에는 미국이 앞으로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정책적으로도 지원을 해야 되는 분야이고 그렇기 때문에 S&P500이 장기적으로는 계속해서 발전을 하면서 우상향을 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행정부의 각종 정책과 예측하기 어려운 지정학적 리스크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요인이 계속해서 구간 구간마다 이런 이벤트들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관리에 대해서는 자산운용 전략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온오프로 커버드 콜을 껐다 켰다 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시장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프리미엄 수취를 확보하는 데 치중을 하고 그래서 변동성 하락 방어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상승하면서 그런 변동성이 줄어드는 구간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을 쓰지 않으면서 우상향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가 된 ETF이기 때문에 S&P500 투자에 있어서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변동성확대시커버드콜’ 상품이 S&P500 변동성 확대시 커버드콜 ETF가 굉장히 투자 효율에 유효한 투자 툴”이라고 강조했다.
◇ “상승장 수익 추종, 하락장엔 손실 최소화”
삼성자산운용이 이번에 선보인 ‘코덱스 미국 S&P500 변동성 확대시 커버드콜 ETF’는 S&P500 지수를 기본적으로 추종하되, 일정 조건 하에서만 콜옵션을 매도해 수익을 추구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주가 상승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설계됐다.
정재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3팀장은 “공포지수(VIX)를 활용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는 자동으로 콜옵션을 100% 매도하고, 변동성이 낮은 시기에는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 온·오프 구조를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판단 기준으로는 VIX의 20일 이동평균 초과 여부와 VIX 선물의 백워데이션(단기 변동성이 장기보다 높을 때)을 동시에 활용한다. 그는 “두 가지 지표가 동시에 신호를 보낼 경우, S&P500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시기에 커버드콜 전략을 100% 집행한다”고 밝혔다.
과거 사례에서도 전략의 효과는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2018년 S&P500 지수가 –8.8% 하락했을 당시, 커버드콜 지수는 –2.4%에 그쳤고, 2020년에는 S&P500이 16.3% 상승하는 동안 당사 전략은 3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승장에서도 수익 추종이 가능하다는 점을 짚었다. “대세 상승장에서는 옵션 매도로 인해 약간 불리할 수 있으나, S&P500 지수가 26.3% 상승할 때 해당 ETF는 26%를 기록하며 대부분의 수익률을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 ETF의 옵션 매도 전략은 하루 단위로 적용되며, 매일 0% 또는 100% 비중으로 조절된다. 그는 “콜옵션 매도 비중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절되는 점이 특징”이라며 “시장 불확실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배당 관련 설명도 이어졌다. 정 팀장은 “해당 상품은 고정 배당형 상품이 아니며, 주식 배당 수익(연 1~2%)은 매월 분배되고, 옵션 프리미엄은 분기마다 발생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