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안전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안전이 곧 경쟁력’ 시리즈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안전관리 혁신 사례와 ESG 경영 속 안전 문화 확산 노력을 살펴본다. 생명을 지키는 경영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임을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항공부품을 조립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공장에서 항공부품을 조립하는 모습.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최근 국내 산업계에서 현장의 '안전'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방산 대표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적 상승과 함께 발맞춰 체계적인 현장 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해오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업종의 특성상 리스크가 높은 공정이 많은 것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현장 안전을 관리할 수 있는 조직을 마련해 임직원들을 보호하고 있다.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현재 대표이사 직속의 ESH실 산하에 '안전경영팀'을 마련해 현장 안전 관리 전담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안전보건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주기적인 심사과 점검을 통해 이행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 건강을 위해 작업환경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위험 근로자를 관리하는 동시에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등 안전보건 경영 활동을 다양하게 이어가고 있다. 

작업장에서 유해인자에 노출될 수 있는 임직원에게 건강검진을 시행해 건강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한편 무거운 중량물 취급으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성이 높은 공정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임직원을 대상으로 종합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사업장별로 사내 물리치료사, 운동처방사 등 특화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업장 내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것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여섯 단계로 분류되는 위험요인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하고 각 공정에서 직면하는 위험성을 철저히 분석하는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는 중으로, 이를 통해 중대재해에 심층적으로 접근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전문기관과 협력해 고위험 작업을 식별하고 철저한 위험성 평가를 통해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중대재해 리스크 관리에서는 보다 전문적인 접근 방법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위험물질 취급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정량적 폭발 피해 예측 프로그램을 활용해 체계적인 위험성 평가를 수행한다. 공정의 신설이나 증축, 변경 전에는 피해 예측 시뮬레이션을 통해 잠재적 사고의 피해 범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수립한다.

이 같은 사전 피해 예측 시뮬레이션의 결과를 작업자의 위치, 안전설계 등에 반영해 공정 설계 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효율적인 근로자 작업 동선을 확보하고 안전한 작업 절차를 수립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험성평가 중 'SIF' 기법을 도입해 중대사고를 일으키는 원인을 중점적으로 예방하는 중이다. 지난 2023년 대전사업장을 시작으로 보은사업장, 여수사업장에 대해 위험성평가 고도화 및 SIF 기법을 적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창원1과 창원2, 창원3사업장, 아산사업장에 적용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업장과 협력사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요인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과 관리체계를 시행하는 중이다. 협력사의 공사와 정비 작업에 대해 '안전 작업허가 제도'를 운영하는 한편 모든 비일상적인 작업은 위험성 평가와 안전점검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한 다음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만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또 '절대 안전수칙'을 제정해 임직원과 사내 협력사가 이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요구하며 수칙 위반 시 즉각적인 퇴장 및 영구 출입금지 조치를 통해 안전 관리가 강화하고 있다. 작업장 내 안전 강화를 위한 조치로 '자율안전 위험관찰제'와 '타산지석 제도'도 도입해 운영 중이다.

K방산 호황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절차와 시스템 마련으로 현장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사업장 내외의 모든 잠재적 리스크에 대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안정적인 사업장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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