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스크 공모전 등 임직원 안전의식 제고
새 안전경영체계로 중대재해 원천 차단 목표
12대 핵심 안전수칙 등 다양한 방안 시도
<편집자주> 안전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안전이 곧 경쟁력’ 시리즈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안전관리 혁신 사례와 ESG 경영 속 안전 문화 확산 노력을 살펴본다. 생명을 지키는 경영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임을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
HD현대그룹은 임직원 안전의식을 제고하면서 위험요소를 집중 관리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21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HD현대 조선3사는 작업 전 TBM(Tool BoX Meeting) 활동을 통해 위험요소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고 있다. 전 임원과 부서장이 생산 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찾아 개선하는 현장 안전예방 활동 및 ‘안전개선활동(Hi-SAFE) 경진대회’, ‘안전리스크 공모전’ 등 직원 안전의식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사내 협력사 안전관리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자율 안전관리 역량을 높였고, 최고안전책임자(CSO)와 안전지원 전담팀이 사외 협력사를 찾아 안전관리 기술을 전수하는 활동을 펼치는 등 사외 협력사로 안전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업계의 고질적인 안전 문제 해결과 중대재해의 원천 차단을 목표로, 새로운 안전보건 경영체계인 ‘The Safe Care(더 세이프 케어)’를 지난 18일부터 전면 시행했다.
‘The Safe Care’는 HD현대중공업이 자체적으로 분석한 조선업 중대재해 사례를 기반으로 추락·끼임·감전·질식·화재 등 9가지 핵심 위험 요소를 ‘절대불가사고’로 지정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이는 최근 고용노동부가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발표한 ‘12대 핵심 안전수칙’과도 방향을 같이하는 선제적 조치다.
HD현대그룹은 국내 처음으로 지난해 조선소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을 위한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설립은 권오갑 회장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권 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부모를 떠나보내거나, 자식을 잃어버리는 유가족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늦었지만 이분들의 아픔과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것이 도리이며, 조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현대가 앞장서야 한다”고 동기부여했다.
재단설립을 위해 권오갑 회장은 직접 사재 1억원을 출연했다. 그룹 내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도 함께 기금을 출연했다. 재단은 중대재해 피해 유가족 대학생 자녀들의 학자금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유가족 중 생활이 어려운 저소득층의 생활 안정 지원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