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과 응급의료지원 맞손
안전사고 가상체험해 예방
협력사 공급망 ESG 관리도

LG전자가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닥터 헬기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LG전자
LG전자가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닥터 헬기로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LG전자

<편집자주> 안전은 비용이 아닌 경쟁력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산업안전에 대한 기업의 책임은 더욱 무거워졌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안전이 곧 경쟁력’ 시리즈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안전관리 혁신 사례와 ESG 경영 속 안전 문화 확산 노력을 살펴본다. 생명을 지키는 경영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출발점임을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

LG전자는 안전한 사업장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안전경영 거버넌스 구축, 닥터헬기도입 및 안전체험센터 확대, 임직원 안전교육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아주대학교병원과 ‘응급의료지원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사업장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닥터헬기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고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중증응급환자의 경우 치료가 가능한 시설까지 거리가 멀거나 교통체증 등으로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수도권사업장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닥터헬기가 즉시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환자를 이송하게 된다. 경남창원, 경북구미 등 지역소재 사업장의 경우 환자가 우선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아주대학교병원에 이송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LG전자는 중증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핫라인도 구축했다. 또, 아주대학교병원과 사내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을 대상으로 응급의료전문교육, 응급의료지원비상대응 합동훈련 등도 진행하며 안전사고 대응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체험형 안전 교육센터 운영


LG전자는 안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 내 체험형 안전교육이 가능한 안전체험센터도 갖추고 있다.

평택 LG디지털파크에 위치한 생산기술원과 CS러닝센터는 지난 2019년부터 안전체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창원LG스마트파크, 올 2월 마곡LG사이언스파크 연구동 내에도 임직원 안전체험관을 마련했다.

LG스마트파크 안전체험관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로봇 등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임직원들은 산업용로봇사고, 지게차충돌, 추락, 화재, 감전 등 제조 및 공사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가상으로 체험하며 대처방법을 배울 수 있다.

LG사이언스파크 안전체험관은 화재대피, 보안경 성능, 안전화 충격, 화학 물질반응 등 총 18개 안전관련 체험콘텐츠를 운영 중이다. 실험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안전경영 거버넌스 구축


LG전자는 전사안전환경표준체계(SHEE: Safety, Health, Environment, Energy)를 중심으로 전세계 사업장 및 협력사까지 안전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환경진단체 크리스트를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사전에 식별하고, 각 사업장이 이를 기반으로 개선 과제를 도출해 이행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SHEE 통합평가체계를 구축했다.

또안전보건경영시스템국제표준인 ISO 45001 기반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통해 사고예방활동, 안전목표 달성여부, 법규준수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안전인식 제고에 최고 경영진도 앞장서고 있다. 분기별로 각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세이프티워크’ 행사를 진행한다. 세이프티워크는 사업장 안전문화 확립을 위한 경영진 안전순회프로그램으로, 경영진이 직접 사업장 내 제품 생산라인부터 건설, 장비 반입 현장 등에 이르기까지 안전이 중요한 장소를 방문해 점검하는 행사다.


◇협력사 안전 관리도 나서


LG전자는 협력사가 안전관리역량을 키우고 협력사 구성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5년부터 매년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사업장 내부에 화재나 안전사고의 잠재위험이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소방, 안전, 전기, 화학물질 등 다양한 영역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점검결과를 토대로 협력사에 위험요소와 개선노하우를 공유해 협력사가 목표수준까지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협력사 ESG 리스크관리도 지원한다.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협력사의 부담을 줄이고 상생협력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제3자 검증(Audit)도 확대했다.

지난 2023년 2개국 50개사에서 진행한 제3자 검증을 지난해부터는 8개국 72개 협력사에 순차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2021년부터 협력사 대상 제3자 ESG 리스크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LG전자는 공급망 탄소배출량 데이터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관리 강화를 위해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도 개발 완료했다. 탄소배출량 관리시스템은 협력사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결과를 요약해 보여준다. LG전자는 이를 DB(Data Base)로 구축하고 활용해 공급망 탄소배출량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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