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방산주 중심 회복세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11.65포인트) 상승한 3141.74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66선을 넘기도 했지만, 상승 폭은 다소 줄었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약세가 이어지고, 연준의 매파적 기조로 금리 인하 기대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원전·방산주가 회복을 주도했다.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28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37억원, 2590억원을 순매도했다.
원전주는 한국전력(2.40%), 두산에너빌리티(7.14%), 한전기술(15.29%) 등 대거 상승했고, 방산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1%), LIG넥스원(4.10%)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4) 샘플이 엔비디아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0.14% 올랐지만, SK하이닉스는 미국 기술주 약세 여파로 4.11% 하락해 25만원선이 무너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다. 현대차(0.45%), HD현대중공업(4.77%), KB금융(0.18%) 등이 상승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1.32%), 삼성바이오로직스(-0.2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화학(1.29%), 전기·가스(2.22%), 건설(3.69%), 보험(2.76%)이 올랐고, 제약(-0.22%), 전기·전자(-0.88%), 통신(-0.54%)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방산·조선 등 최근 하락을 주도했던 업종이 반등하면서 지수 회복을 뒷받침했다”며 “다음 주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서 관련 산업이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3.74포인트(0.48%) 내린 773.87로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으나 외국인(680억원)과 기관(854억원) 매도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개인은 162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 중 알테오젠(-3.68%), 에코프로(-1.45%)가 내렸고, 펩트론(3.22%), 파마리서치(4.13%)는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6924억원, 코스닥은 4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총 5조7878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