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기대감 확대 속 최고 안전자산 ‘금’ 쏠림
각국 중앙은행 매입 확대...인플레 헷지 인기

                                 한국거래소 금시장 홍보대사 배우 김선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한국거래소 금시장 홍보대사 배우 김선규. 한국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확실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KRX금시장 일일 거래량이 사상 최초로 1톤을 넘어섰다.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공급때문에 금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9일 KRX금시장 일일 거래량이 1093kg을 기록하며 시장개설(’14.3월)이후 사상 최고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는 ‘25년도 일평균 거래량 313kg의 약 3.5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금 가격이 오르면서 동시에 거래량도 늘어, 금일 거래대금 역시 사상 최고치인 약 1794억원 수준에 달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9일 기준 KRX금시장 가격은 1kg 종가기준 16만7740원/g으로 직전 최고가인 16망3530원(’25.2.14)을 넘어 최고 가격을 형성했다.

한국거래소 측은 이 같은 현상의 원인에 대해 “최근 KRX금시장은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감,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매입 등으로 국제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현상에 힘입어 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iM증권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 부진으로 9월 FOMC에서 금리인하는 물론 연말까지 추가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AI발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채굴량이 줄어들어 희소성이 커지는 금에 대한 선호를 높이고 있는 것도 금값 상승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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