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국회 개최 
1년 차 50%, 2년 차 30% 단계 지원, 현장 데이터·클라우드 비용 부담 해소 
RaaS·산업별 특화 모델 확산 강조…AI 강국 도약 논의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10일 국회의원회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공.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10일 국회의원회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공. 

정부가 내년 예산에 ‘AI 원스톱 바우처’ 사업으로 8900억원을 반영하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인공지능(AI) 전환을 본격적으로 뒷받침하기로 했다. 클라우드 사용료 부담과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중소기업 혁신 도약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동영 통일부 장관(더불어민주당 전주시병 의원)과 최형두 의원(국민의힘 창원마산합포구)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가 열렸다. 

이번 포럼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 전환(AX) 시대 속에서 중소기업의 위기를 짚고 정책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공동 주최한 최형두 의원 외에도 민주당 김윤·이성윤·민형배·정진욱·이주희 의원, 국민의힘 고동진·유용원 의원,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오늘 제기된 중소기업 클라우드 사용료 부담과 데이터 확보의 어려움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라며 "정부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10일 국회의원회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공.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10일 국회의원회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공. 

첫 발제를 맡은 김민교 빅웨이브로보틱스 대표는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현장 전문성·대중화를 융합한 AI 휴머노이드 RaaS(Robot as a Service) 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은 5.3%에 불과하다"며 "저조한 적용률의 해답은 RaaS"라고 설명했다. RaaS는 로봇 도입 검토부터 사후 관리까지 자동화한 서비스로, 비용 절감과 생산성 제고에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최성철 팀리부뜨 대표는 "중소기업은 클라우드 사용료 부담과 커스터마이징 의존 구조 때문에 AX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엔드투엔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엔드투엔드를 갖추면 프로젝트 기간과 비용이 대폭 축소돼 8개월, 1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가 2개월, 3천만 원으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또 "AI 바우처와 클라우드 바우처를 결합해 1년 차에는 50%, 2년 차에는 30%를 단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AI와 로봇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라며 "공공포털 데이터는 많지만 현장에서 필요한 데이터는 부족하다. 지자체가 보유한 데이터를 공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중소기업 지원 의지를 밝혔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실장은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지방·스타트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원스톱 바우처' 내년 예산이 약 8천9백억 원 반영됐다"며 "대통령 주재 규제 합리화 TF에서 데이터·개인정보·저작권·로봇 분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규 NIPA 원장은 "의료·기상·농수산 등 산업별 특화 모델 사업을 올해부터 시작했다"며 "포럼에서 언급된 법과 규제 쟁점을 정기국회에서 논의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