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개최 
AI 기반 영상 관제·제조업 혁신의 핵심 기술로 부상
국회 본회의 382억 실증 인프라 예산 통과..2030년까지 6천억 투자 

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포럼이 열렸다. 정동영 의원실 제공. 
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포럼이 열렸다. 정동영 의원실 제공.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선도국이 없는 가운데, 대한민국이 해당 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맞이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피지컬 AI 실증 인프라 예산 382억 원이 통과된 데 이어,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총 6천억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에서는 피지컬 AI와 AI 영상 관제 기술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AI 전략을 점검하고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했다.

포럼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최형두·민형배·정진욱 의원과 산업계·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피지컬 AI 기술과 K-AI 관제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수출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과 제도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의원은 환영사에서 “피지컬 AI는 대한민국 AI 주권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이 될 것”이라며 “이번 본회의를 통해 통과된 실증 예산은 우리나라가 AI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통과된 예산은 총 382억 원 규모로, 이 중 국비가 229억 원(60%), 지방비와 민자 매칭이 153억 원(40%)이다.

발제를 맡은 황영규 알체라 대표는 ‘AI 보안 관제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주제로 발표했다. 황 대표는 노동집약적 감시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AI 기반 영상 관제 기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관제요원 1인당 평균 1,027대의 CCTV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권고하는 ‘1인당 50대’ 기준의 약 20배에 달한다. 황 대표는 “AI가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동 선별할 경우, 사고율은 낮추고 관제 효율성은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포럼이 열렸다. 정동영 의원실 제공. 
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AI G3 강국을 위한 신기술 전략 조찬포럼 시즌2' 포럼이 열렸다. 정동영 의원실 제공. 

장영재 카이스트 교수는 두 번째 발제에서 ‘미래 모빌리티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가 인용한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은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평균 7.6%의 부가가치를 더 창출했으며, 매출도 평균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I 도입률은 정보통신업에서 약 26%에 이르는 반면, 제조업은 4%에 불과한 실정이다. 장 교수는 이를 지적하며 제조업 중심 국가인 우리나라가 피지컬 AI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럼에는 네이버, LG, SKT, 딥노이드, 슈프리마 등 주요 산업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피지컬 AI 기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 ‘고품질 학습 데이터 확보’를 꼽았다. 

장정훈 인텔리빅스 대표는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수집한 방대한 CCTV 영상 데이터를 기업이 연구개발에 활용하기에는 법·제도적 제약이 많다”며 “데이터 공유를 위한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기업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데이터 안심구역’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제도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보장하면서 AI 개발을 촉진하는 기반 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 차원의 투자 계획도 발표됐다. 송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은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5년간 총 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모빌리티 협업지능 피지컬 AI 기반 SW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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