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능동안전 보호기능 평가 국토부 자료 공개
'이상발생 경고·신고' 평가서 BMW iX2 유일 만점
EV3, 캐스퍼EV, 아토3, 테슬라 모델Y 0점대
전체 등급 평가에선 EV3·캐스퍼EV 1위 

자료사진. freepik. 
자료사진. freepik. 

국내 판매 주요 전기차들이 배터리 이상 발생 시 경고·신고 기능 평가에서 줄줄이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고도화와 정부 차원의 표준 규격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 국토교통위)은 지난 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BMS 능동안전 보호기능 평가' 자료를 12일 공개했다. 

평가 항목은 △상시 이상감지(1점) △이상발생 경고·신고(1점) △정보저장(0.2점)으로 총 2.2점을 만점으로 환산해 등급을 부여한다.

2024~2025년 평가에서 기아 EV3, 현대 캐스퍼EV, BYD 아토3는 '이상발생 경고 및 신고'에서 0.4점에 그쳤으며, 테슬라 모델Y는 0.1점으로 최저점을 받았다. 반면 BMW iX2는 유일하게 만점을 기록했다. 

다만 전체 등급 점수는 EV3·캐스퍼EV가 72.7점, BYD 아토3 63.6점, 모델Y 59점, iX2 54.5점으로 집계됐다.

자료=국토교통부/문진석 의원실. 
자료=국토교통부/문진석 의원실. 

낮은 점수 배경에는 각기 다른 시스템 구조가 있었다. 테슬라 모델Y는 고객센터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운영돼 야간 화재 발생 시 대응이 불가능하고, 이메일 접수 후 담당자가 확인·신고하는 체계라 적시성이 떨어졌다. 

BYD 아토3는 개인정보 동의 절차가 끝나야만 소방 신고가 가능했고, 현대·기아는 차주에게 알람만 발송될 뿐 소방과 직접 연계된 시스템이 없었다.

문 의원은 '전기차 화재를 막을 BMS 표준 규격화 논의가 없다 보니 제조사마다 제각각의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며 "BMS 고도화와 정부 주도의 표준 마련이 전기차 불안을 잠재울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형 BMS 업데이트, 신형 기술 개발, 예산 확보와 용역 발주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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