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상승세 속 외국인 매수세 주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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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처음으로 3400선을 넘어섰고, 종가 기준으로도 3407선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5%(11.77포인트(p)) 오른 3407.31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0.36%(12.24p) 오른 3407.78로 출발했고, 장중에는 3420.23까지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다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이로써 코스피는 종가 기준으로만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2668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장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8억원, 138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8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어, 최근 랠리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차익 실현 물량이 일부 출회됐지만, 추가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400선 안착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후 시장의 흐름은 9월 열리는 FOMC에서 통화정책 방향성이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는 장중 역대 최고가인 34만1500원을 기록한 뒤 상승폭을 줄이며 0.76% 오른 33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역시 장중 7만76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최종적으로는 1.46% 상승한 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주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 50억원 유지’ 결정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상상인증권이 8.07%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키움증권(7.21%), 한국금융지주(6.00%), NH투자증권(5.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영향으로 1.88% 하락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 방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의 기업공개(IPO) 전 단계에서 “상장 계획이 없다”고 기존 투자자에게 알리고, 실제로는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날보다 0.8원 오른 1,389원을 기록했다. 달러 대비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흐름과 맞물려 향후 환율 방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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