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년 내 고용 30만명 돌파 전망

삼성은 2020년 전체직원수가 26만2126명에서 2024년 28만4761명으로 2만2635명이 늘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스트레이트뉴스DB
삼성은 2020년 전체직원수가 26만2126명에서 2024년 28만4761명으로 2만2635명이 늘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스트레이트뉴스DB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주요 4개 그룹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과 현대차는 꾸준히 일자리를 늘리며 경제 기여도를 높였다. 반대로 LG와 SK는 5년 전보다 직원 수가 줄면서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CXO연구소가 19일 발표한 ‘2020~2024년 국내 주요 4대 그룹 고용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직원 수는 2020년 69만8526명에서 2024년 74만6436명으로 4만7910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6.9%였다.

그룹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은 같은 기간 26만2126명에서 28만4761명으로 늘어 2만2635명 증가했다. 증가율은 8.6%다. 현대차는 16만6925명에서 20만3915명으로 3만6990명 증가하며 증가율 22.2%를 기록, 4대 그룹 중 고용 증가폭이 가장 컸다.

최근 5년간 4대 그룹 고용 변동. 한국CXO연구소 제공
최근 5년간 4대 그룹 고용 변동. 한국CXO연구소 제공

반면 LG는 15만4633명에서 14만9459명으로 줄며 5174명 감소(3.3%↓)했다. SK도 11만4842명에서 10만8301명으로 줄어 6541명 감소(5.7%↓)했다.

삼성은 특히 국내 단일 기업 중 최대 고용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임직원 1만 명 이상을 둔 회사만 7곳에 달했다. 삼성전자(12만3411명), 삼성디스플레이(2만1242명), 삼성SDI(1만3122명) 등 핵심 계열사가 청년 고용을 흡수하며 고용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고용 5000명 이상 기업도 삼성전자서비스, 에스원, 삼성화재 등 6곳으로 조사됐다. 삼성만 해도 국내에서 13곳 계열사가 5000명 이상 일자리를 책임지며 국가 경제 기반을 떠받치고 있다.

최근 5년간 4대 그룹 고용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최근 5년간 4대 그룹 고용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현대차도 고용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2020년 이후 매년 인력을 확대해 작년에는 그룹 직원 수가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히 기업 성장 차원을 넘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의 고용 창출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과 현대차의 고용 증가는 청년층 일자리 확대와 직결돼 사회적 가치 실현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고용 확대는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청년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대로 LG와 SK의 고용 감소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연구개발 및 신사업 강화로 일부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고용 안정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여전하다.

삼성은 최근 8년 연속 국내 고용을 늘려왔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된다. 2016년 24만1797명이던 직원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24년 28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2024년 삼성 계열사 고용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2024년 삼성 계열사 고용 현황. 한국CXO연구소 제공

삼성전자는 2018년 10만 명대를 넘어선 뒤 2024년 기준 12만9480명까지 늘리며 단일 기업 최대 고용 규모를 자랑한다. 미래 산업인 반도체와 IT 분야에서 청년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공헌 효과가 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2~3년 내 삼성 국내 계열사 직원 수가 3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며 “국내 대표 그룹의 고용 확대는 국가 차원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자 청년 고용 해법의 중요한 축”이라고 평가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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