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다섯 번째부터)구동휘 LS MnM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경수 LLBS 대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등 LLBS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왼쪽 다섯 번째부터)구동휘 LS MnM 대표, 명노현 LS 부회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구자은 LS그룹 회장, 정경수 LLBS 대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등 LLBS 준공식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LS그룹과 엘앤에프가 합작한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이 전북 군산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약 4만평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했다고 30일 밝혔다. LLBS 신규 공장은 총 1조 원을 투자해 1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을 비롯한 LS그룹 임직원과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 김관영 도지사,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강임준 군산시장, 안종혁 한국수출입은행장 대행, 김명희 코트라 혁신성장본부장 등 각계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전 세계 80%에 달하는 전구체 시장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순수 국내 기술로 글로벌 공급망을 선도하기 위해 이곳 새만금에 'K-배터리 소재'의 심장이 될 핵심거점을 마련했다"고 준공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캐즘으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트럼프 정부의 대규모 감세법안으로 미국행 배터리 소재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되는 등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순풍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타고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은 LS그룹의 신성장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의 국산화를 이끌며 K-배터리 소재 강국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LS그룹은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면서 구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설립된 LLBS는 지난 2023년 10월 그룹 지주사인 (주)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의 원료로 쓰이는 전구체 사업을 위해 출범한 합작사다.

올해 4월 전체 공장에 대한 사용 승인을 받은 LLBS는 전구체 시험 생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2만t, 2027년에는 4만t, 2029년에는 전기차 130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회사인 LS MnM도 약 1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7년 울산 공장을 준공하고 이어 2029년 새만금 공장까지 가동하면서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을 연간 6만2000t 규모로 양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LS그룹은 LS MnM이 LLBS에 황산니켈을 공급하면 LLBS가 이를 활용해 전구체로 만든 뒤 양극재를 생산하는 엘앤에프에 납품하는 배터리 산업 밸류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하게 된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허제홍 엘앤에프 이사회의장은 "LLBS 전구체 공장 준공은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 도약의 전환점이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지난 3월에 발간한 '양극재용 전구체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양극재용 전구체 수요는 지난해 320만t에서 2032년 777만t으로 2.4배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2%다.

같은 기간 용도별로는 가장 비중이 큰 전기차용 전구체 수요가 231만t에서 610만t으로 2.5배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현재 우리나라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구체 수입량의 90% 정도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구체를 내재화할 수 있는 생산능력과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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