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강국 플랜 '긍정 56.7% vs 부정 35.8%'
AI 주도국 전망선 한국·미국 '동률'
인재 양성·보안 윤리 강화가 핵심 과제
중장년층 신뢰 높지만 청년층 '글로벌 경쟁' 우려

<스트레이트뉴스>는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원천을 확보하기 위해 'AI시대 글로벌 전쟁과 한국의 전략'이란 주제로 21일 '미래전략 콘퍼런스 2025'를 갖는다. 본보는 이와 맞물려 여론조사기관(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AI 인식 및 활용과 사회적 영향, 정부와 기업의 평가 등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17~18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과제를 도출, 제대로 된 미래 전략 수립에 기초자료로서 의미를 지닌다. [편집자]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의 현주소와 평가, 과제'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강국 플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한 국민은 56.7%로, 부정(35.8%)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의 현주소와 평가, 과제'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강국 플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한 국민은 56.7%로, 부정(35.8%)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 스트레이트뉴스

◇ 글로벌 AI강국 플랜, 57% "잘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글로벌 AI강국 플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긍정 평가한 국민은 56.7%로, 부정(35.8%)보다 20.9%포인트 높았다. 긍정 응답 중 "매우 잘하고 있다" 36.9%, "대체로 잘하고 있다" 19.8%로, 절반 이상이 현 정부의 AI 전략에 지지를 보냈다. "잘 모름"은 7.5%였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라(70.4%)에서 가장 높은 긍정 응답을 보였으며, 대전·세종·충청(58.3%), 부산·울산·경남(58.0%), 인천·경기(58.2%)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53.0%, 강원·제주는 54.4%였다. 반면 대구·경북은 긍정 42.8%, 부정 48.0%로 상대적으로 부정 응답이 많았다. AI 정책이 수도권보다 지역산업 디지털화에 대한 기대가 큰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대구·경북의 낮은 긍정 응답은 해당 지역의 정치적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64.9%)와 40대(61.7%)가 정책 추진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20대(41.4%)는 긍정과 부정 응답이 동일했고, 30대(52.6%)도 긍정 비율이 낮아, 청년층일수록 정책 체감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고령층(60대 56.1%, 70대 이상 60.6%)은 중도 이상의 신뢰를 보였다.

성별로는 여성 57.9%, 남성 55.5%로 여성의 긍정 인식이 소폭 높았다.

'AI 이해도'에 따른 응답을 보면 "AI를 매우 잘 안다"는 응답층에서는 긍정평가가 52.4%, "어느 정도 안다"는 56.7%인 반면,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층은 60.0%로 오히려 중간 인식층에서 긍정 인식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거의 모름"은 45.4%였다.

AI를 실제 활용하는 그룹(56.9%)은 활용하지 않는 그룹(56.5%)보다 긍정 응답률이 근소하게 높아, AI 실사용 경험 응답층의 지지가 소폭 높았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의 현주소와 평가, 과제'의 여론조사에서 "AI시대에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의견. ⓒ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의 현주소와 평가, 과제'의 여론조사에서 "AI시대에 성장과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에 대한 의견. ⓒ 스트레이트뉴스

◇ AI 발전 핵심, "인재 양성과 윤리·보안"…청년은 "교육", 중장년은 "신뢰"


"AI산업 발전을 위해 무엇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대학·연구기관의 인재 양성'(26.0%)이 가장 높게 꼽혔고, 이어 '사회적 윤리·보안 강화'(21.2%), '기업의 기술 투자 확대'(20.1%), '정부의 정책·규제 개선'(17.1%), '국제협력 강화'(8.8%) 순이었다. "잘 모름"은 6.8%였다.

권역별로 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재 양성"에 대한 응답이 두드러졌고, 대전·세종·충청(27.2%)은 "정책·규제 개선"을, 서울(28.8%)과 강원·제주(20.1%)는 "사회적 윤리·보안 강화"를 가장 중시했다. 지역별로 산업 기반의 성격과 정책 수요가 다른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청년층(18~29세)의 38.8%가 "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반면, 50대는 25.7%가 "사회적 윤리·보안 강화"를, 40~60대는 "기업 투자 확대"와 "정책 개선"을 중시했다. 세대별로 "AI의 인간적 가치와 공공적 안전장치"에 대한 인식이 연령이 높을수록 강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24.2%)이 "기술투자 확대", 여성(28.2%)은 "인재 양성"을 더 강조했다.

AI 이해도별로는 "매우 잘 안다" 그룹은 "기업 기술투자(24.3%)"를, "어느 정도 안다", "들어본 적 있다", "거의 모른다" 그룹은 "인재 양성"을 최우선 요소로 꼽았다. AI에 익숙한 집단일수록 산업 성장 중심 투자에, 인식이 낮은 집단은 인재 양성과 사회 안정에 방점을 뒀다.

활용도별로는 AI를 활용하는 그룹(23.1%)이 정책개선·투자를 중시했고, 활용하지 않는 그룹(29.7%)은 인재 양성과 윤리·보안을 강조해, 기술 이용 경험에 따라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인식 차이가 드러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시대 주도 강대국 예측' 여론조사. ⓒ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에 실시한 'AI시대 주도 강대국 예측' 여론조사. ⓒ 스트레이트뉴스

◇ "AI 주도국은 한국·미국"…청년층은 "미국 절대 우위"


"향후 AI 분야에서 주도권을 가지게 될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문항에서는 국민 3명 중 1명은 "한국이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 답했다. 한국(33.5%)과 미국(33.2%)이 나란히 1·2위로 사실상 동률이었고, 이어 중국(18.5%), 유럽연합(3.5%), 인도(2.4%), 일본(1.9%) 순이었다. 기타는 2.9%, "잘 모름"은 5.0%였다.

권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42.7%), 광주·전라(38.6%), 대구·경북(37.2%) 순으로 한국을 꼽은 비율이 높았다. 서울(29.2%)과 강원·제주(24.1%)는 낮았고, 대신 각각 37.9%와 34.1%로 미국을 선택했다.

연령별 차이는 뚜렷했다. 70세 이상 47.1%, 60대 39.8%, 50대 38.8%가 한국을 주도국으로 응답한 반면, 20~40대는 미국을 강국으로 평가했다. 이는 세대 간 기술 자부심과 글로벌 감각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고연령층은 국가적 기술 기반에 대한 신뢰, 젊은층은 미국의 플랫폼·생태계 우위를 인식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성별로는 여성 35.0%가 한국, 남성 37.9%가 미국을 꼽아, 여성은 "국내 기술력", 남성은 "국제 경쟁력"을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했다.

AI 이해도별로는 "매우 잘 안다"(42.7%)와 "어느 정도 안다"(37.8%)가 미국을 선택했고, "들어본 적 있다"(40.1%)와 "거의 모른다"(34.1%)은 한국을 더 지목했다. 즉, AI 전문가층일수록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인정하는 반면, 일반 인식층은 한국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AI 활용 여부별로는 AI를 실제 활용하는 응답자는 39.1%가 미국을, 32.0%가 한국을 선택했다. 활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35.6%가 한국이 주도국이 될 것이라고 응답해, AI를 직접 경험할수록 글로벌 현실 인식이 더 냉정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스트레이트뉴스와 조원씨앤아이의 '인공지능(AI)의 현주소'를 살펴보기 위한 여론조사에서 MZ세대인 20대는 AI 이해와 와 활용, 평가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냉정한 응답으로 기성 세대의 응답과 대조를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와 조원씨앤아이의 '인공지능(AI)의 현주소'를 살펴보기 위한 여론조사에서 MZ세대인 20대는 AI 이해와 와 활용, 평가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며, 냉정한 응답으로 기성 세대의 응답과 대조를 보였다. 

◇ 청년층 정책 체감 낮아...정책·교육·산업 일자리 생태계 구축 절실


조사 결과 주목되는 점은 청년층의 "정부 AI 강국 전략에 대한 체감도"가 전 세대 중 가장 낮았다는 것이다. 20대의 긍정평가 비율은 41.4%로 절반에도 못 미쳤고, 향후 주도국 전망에서도 미국을 택한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이는 젊은 세대가 AI를 "생활 속 기술"로 경험하면서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나 일자리·교육 분야에서의 실질적 변화는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AI 시대의 성장 동력을 확실히 확보하기 위해 기술개발뿐 아니라 청년층이 체감할 수 있는 참여형 정책·교육·산업 일자리 생태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AI 활용 경험과 이해 수준이 높을수록 정부 정책과 산업 구조에 대한 인식이 분화되는 점 또한 향후 AI 시대의 "기술 불평등"이 인식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 사회가 진정한 AI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못지않게 "세대 간 신뢰 회복과 사회적 포용"이 병행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번 조사는 17~18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무선 RDD 이용 ARS).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통계 보정은 2025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 가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조앤씨엔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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