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소비자 후생을 가장 높이는 디지털 핵심 인프라로 나타났다. 사진은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 리포트 2025’ 표지 일부. 네이버 제공
네이버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소비자 후생을 가장 높이는 디지털 핵심 인프라로 나타났다. 사진은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발간한 ‘디지털 경제 리포트 2025’ 표지 일부. 네이버 제공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서비스가 국민 삶의 질에 미치는 경제적 가치를 정량 분석한 결과, 네이버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소비자 후생(소비자의 만족과 편익)을 가장 높이는 디지털 핵심 인프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는 27일 ‘디지털 경제 리포트 2025’를 발간하고, 국내 주요 디지털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와 소비자 후생을 계량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퍼드대 에릭 브린욜프슨(Eric Brynjolfsson) 교수가 주도한 디지털 경제 후생 측정법을 국내 환경에 적용한 첫 사례다.

연구진은 일반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실험경제학 기법을 활용해 12개 주요 디지털 재화 및 서비스의 후생 가치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네이버 검색과 지도 서비스가 국내 사용자 후생을 가장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인당 연간 약 2077만원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네이버 생태계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검색 서비스가 연간 704만원, 지도 서비스가 428만원의 후생 가치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서비스는 전체 디지털 서비스 후생 중 72%를 차지하며, 디지털 생태계의 기반 인프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KAIST 연구진은 디지털 경제의 핵심 가치를 생산보다 소비 중심에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산업연관분석이 제조업 중심의 생산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라면, 디지털 산업의 진정한 가치는 사용자가 얻는 효용과 만족에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20세기 제조경제의 사회적 후생 지표가 GDP였다면, 21세기 디지털경제의 핵심 지표는 소비자 잉여”라며 “이번 연구는 디지털 후생을 계량화한 첫 시도로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안재현 KAIST 디지털혁신연구센터장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한 정책은 사회 전체의 후생 증진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검색과 지도처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디지털 필수재의 정책은 신중하고 균형 있게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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