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2개 단지 평균 소진율 42%
중복 청약 감안하면 10채 중 8채 미달

남악오룡2피에프브이와 문장건설이 전남 무안군 2개 블록에서 공동 시행 중인 '오룡2 지엔하임'(사진 건설현장)의 청약 전선에 냉기류가 감돈다.
남악오룡2피에프브이와 문장건설이 전남 무안군 2개 블록에서 공동 시행 중인 '오룡2 지엔하임'(사진 건설현장)의 청약 전선에 냉기류가 감돈다.

문장건설(대표 장치성)이 무안 남악신도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의 마지막 아파트로 내건 '오룡2 지엔하임'이 특별공급에서 다자녀와 신혼부부 등의 외면으로  특별공급에서 저조, 1순위 청약에 이어 대거 미달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오룡지구 37·38 등 2개 블록에서 선보인 이 단지의 특별공급 결과, 모두 521가구 모집에 217건 접수로 평균 소진율이 42%로 나타났다.

무안군을 포함한 전남도와 광주시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진율은 20%대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이들 2개 단지에는 무주택 청약시장의 잣대인 다자녀가구와 신혼부부가 각각 10건, 50건 내외 신청, 소진율이 20%대와 40%대에 그쳤다.

남악오룡2피에프브이와 문장건설이 전남 무안군에서 공동 시행 중인 '오룡2 지엔하임'의 장점과 단점. 지역 역대 최고가고 차익 기대난에 청약 전선에 냉기류가 감돈다.@스트레이트뉴스
남악오룡2피에프브이와 문장건설이 전남 무안군에서 공동 시행 중인 '오룡2 지엔하임'의 장점과 단점. 지역 역대 최고가고 차익 기대난에 청약 전선에 냉기류가 감돈다.@스트레이트뉴스

이는 오룡2지구에서 앞서 분양한 '우미린' 2개 단지(63%)의 3분의 1 수준이다. 우미건설이 이 단지를 2022년 8월 분양 시, 중복청약을 허용치 않아서다. 

이 단지는 지상 최고 25층에 전용면적 84㎡형으로 모두 793가구 규모다. 37-38 등 2개 블록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216만 원이며, 전용 84㎡형은 3억 7,800만~4억 2,300만 원, 세대당 평균 분양가는 4억 1600만 원으로 '우미린'(3억4900만원)보다 6000여만원 높은 수준이다.

P 중개사는 "오룡2지구 역대 최고가이나, 4년여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여서 분양가가 높다고 말할 수 없다"며 "지역민에게 생소한 브랜드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데다, 주변 유명 브랜드 대단지의 시세가 이 단지보다 높지 않아 많은 물량의 미달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문장건설이 11월 사우4 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일 '사우역 지엔하임' 견본주택.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문장건설이 11월 사우4 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일 '사우역 지엔하임' 견본주택. (사진 : 김태현 선임기자)

실제로 이 단지 분양가는 2월과 6월에 입주한 '우미린'과 '시티프라지움'의 실거래가에 비해 4,000만 원 내외로 높은 편이다. 또한 오룡2지구에 지난해 5월과 7월 입주한 '힐스테이트'와 '푸르지오'의 실거래가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로 비싸다. 이들 단지는 3억 4,000만~3억 7,000만 원에 분양됐으나, 대부분 1년 이상 선착순으로 애를 먹었다는 게 현지의 얘기다.

S 중개사는 "오룡지구뿐만 아니라 남악과 옥암의 집값이 약보합세고, 거래도 뜸한 편이다"며 "집을 새로 살 만한 소득이 뒷받침되지 않은 현실에서 브랜드도 모르는 새집을 살 사람이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장건설은 김포시 사우 4구역에서 385가구분의 ‘사우역 지엔하임’을 분양,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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