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배당 920원...“주주환원 50% 조기 달성 시동”
하나금융그룹은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3분기까지 집행한 자사주 매입 6531억원을 포함하면 연간 자사주 매입 합계는 8031억원으로 늘고, 연초 공표한 현금배당 규모까지 합산 시 그룹 출범 이후 최대 수준의 주주환원 규모가 예상된다. 회사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누적 연결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080억원) 증가했다.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비이자이익이 12.2%(2210억원) 늘었고, 매매평가익(유가증권·외환파생) 확대와 투자금융·퇴직연금·방카·운용리스 등 축적형 수수료 증가가 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그룹 핵심이익은 8조4307억원, 순이익마진(NIM)은 1.74%를 기록했다.
자본·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3분기 말 기준 CET1 비율은 13.30%(목표구간 13.0~13.5%), BIS 비율은 15.40%로 집계됐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60%, 총자산이익률(ROA) 0.72%였고, 분기 대손비용률은 0.28%를 기록했다. 인플레 환경에서도 분기 C/I Ratio는 38.8%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개선됐다.
주요 계열사도 고르게 이익을 냈다. 하나은행은 3분기 누적 순이익 3조133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7%)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 1조1569억원(전년 대비 +43.4%), 매매평가익 1조358억원, 수수료이익 7836억원으로 누적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NIM은 1.50%, 연체율 0.36%, 고정이하여신비율 0.35%,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 136.0%다.
비은행에서는 하나카드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이상 3분기 누적 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주주환원 확대와 함께 생산적·포용금융을 통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룹은 2030년까지 생산적 금융 84조원, 포용금융 16조원 등 총 100조원 규모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물경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