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영업이익 142%↑·동아제약 매출 11.5%↑…동아ST R&D 집중으로 수익성 일시 둔화
동아쏘시오그룹이 바이오와 헬스케어, 물류 등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부문이 실적을 견인하며 수익구조의 체질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826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47.7% 증가한 수치다.
동아제약과 에스티젠바이오, 용마로지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동아제약은 박카스와 일반의약품(OTC) 부문의 호조로 매출이 2001억원, 영업이익이 285억원을 올리며 전년 대비 각각 11.5%, 28.9% 증가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 315억원, 영업이익 18억원으로 각각 87.7%, 114.5% 성장했다. 물류 자회사 용마로지스 역시 추석 특수와 신규 화주 유입 효과로 매출 109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 전문 자회사 에스티팜은 그룹 전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2.7% 증가한 819억원, 영업이익은 141.6% 급증한 147억원을 기록했다. FDA 승인 상업화 품목의 매출 증가와 올리고핵산 신약 CDMO 사업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올리고핵산 관련 매출만 686억원으로 92.9% 늘었으며, 희귀심혈관·고지혈증·동맥경화증 치료제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에스티팜은 신규 CDMO 프로젝트 13건을 추가 확보했으며, 연내 미토콘드리아 결핍증후군 치료제 신약 승인도 기대되고 있다.
반면 동아ST는 R&D 비용 선집행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일시 감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984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68억원으로 15.4% 줄었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자큐보 등의 성장으로 20.6% 늘어난 145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대사질환 신약 ‘DA-1241’ 글로벌 임상 2a상과 비만치료제 ‘DA-1726’ 글로벌 임상 1a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 간학회(AASLD)와 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각각 주요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바이오 CDMO와 일반의약품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R&D 투자 강화로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고, 헬스케어·물류 등 포트폴리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응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