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파티' 비전 발표...당원 시민의회 등 4대 개혁안 공개
조국, 서울시장 가능성 열어놔...민주당 합당엔 선 그어

조국혁신당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 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뉴 파티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이 3일 국회에서 '뉴파티 비전(New Party Vision)'을 발표하며 '새 정당 모델' 실험에 들어갔다. 또한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독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는 방침도 거듭 재확인했다.

혁신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원 시민의회 도입 △혁신 인재 추천제 △직설위원회 설치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추진 등 4대 혁신안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참여·개방·연결'을 핵심 가치로, 정당 의사결정 과정을 상설 공론장 형태로 개편하겠다는 설명이다.

혁신당은 "추첨제 대의원제를 통해 줄세우기 문화를 타파하고 당심과 민심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며 "정치의 폐쇄적 관행을 해체하고 국민 참여형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국 비상대책위원장 또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다. '민주당 표 분열'이 아니라 "국민의힘 표를 가져오는 정당이 될 것"이라는 각오다.

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 같은 지방선거 전략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설에 대해선 "서울시장일 수도 있고 재보궐일 수도 있지만 저의 쓸모와 효능은 국민들이 결정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0'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민주당과의 경쟁으로 인한 표 분열 우려와 관련해서는 "오세훈 시장이 다시 당선되는 것을 제가 보고 싶겠느냐"며 "그런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다만 민주당과의 합당론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조 위원장은 "논의 자체가 없다"며 "비전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논의가 없다면 정치공학적 합당은 양당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혁신당이 실제 지방선거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민주당 지지층 이탈 없이 국민의힘 표를 실질적으로 흡수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거쳐 당대표에 공식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는 당세 확장 전략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결국 창당 2년여 만에 맞는 내년 6월 지방선거는 혁신당이 제도정당에 안착하느냐, 정치권 이슈에 따른 임시 정당에 그치느냐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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