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지수 전략 소개하는 세미나 개최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이사(아시아태평양 배당·전략지수 담당).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이사(아시아태평양 배당·전략지수 담당).

스탠더드앤드푸어(S&P)는 “코스피 배당 종목을 추종하는 지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코스피 배당 추종 지수 도입 계획


7일 S&P다우존스 코리아는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화하는 지수 솔루션을 활용한 자산배분 전략 탐색’을 주제로 ‘한국 인사이트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이사(아시아태평양 배당·전략지수 담당)는 “다우존스 코리아 배당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도 배당 성장 콘셉트를 검토 중이며, 10년 이상 배당을 유지·증가한 기업만으로도 의미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배당 지수는 금융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지만 배당 성장 전략은 섹터 편중이 완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코스피200을 기준으로 반기마다 가치·배당·모멘텀·저변동성 등을 5분위로 나눠보면 가치와 배당은 수익률과 위험조정수익이 단조롭게 개선되는 모습이 뚜렷하다”며 “모멘텀도 고분위가 우월하고, 저변동성은 방어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예 이사는 “배당·모멘텀·퀄리티를 짝지어 결합하면 분산 효과로 위험이 낮아지고 성과가 개선된다”며 “세 요인을 동일비중으로 통합해 반기 리밸런싱만 해도 추적오차는 4% 미만, 초과수익은 연 2% 안팎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요인마다 성과 주기가 달라 서로 보완한다”며 “질서 있게 통합하면 시장 대비 이탈은 낮추면서 성과의 일관성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식 종목을 분석할 때 배당 상위 종목군에서 현금흐름/부채, 자기자본이익률(ROE), 성장, 수익률 등 기본 지표를 함께 본 뒤 점수를 합산해 종목을 고른다”며 “이렇게 만든 종합 점수로 100개 종목을 추출하고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으로 가중하되 단일 종목 4%, 섹터 25% 상한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 수준과 배당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퀄리티를 동시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이사(아시아태평양 배당·전략지수 담당).
제이슨 예 S&P다우존스 이사(아시아태평양 배당·전략지수 담당).

그는 “배당 지수는 대체로 방어적”이라며 “S&P500이 하락한 달에는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 지수가 약 72% 구간에서 상대 수익을 냈고, 평균 초과수익은 약 1.2%였다”며 “상승장에서는 상대 성과 비중이 낮지만 하락장에서 방어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이어는 “모멘텀 지수는 상승장에 강한 공격적 성격”이라며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직전 1개월을 제외하고 변동성으로 보정한 지표를 쓴다”고 말했다. 

예 이사는 “상위 20% 종목을 추려 유동주식 기준 시가총액에 모멘텀 점수를 곱해 기울여서 가중한다”며 “상승장에서는 역사적으로 80% 안팎 구간에서 초과수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기 정기조정 기준 회전율은 50% 수준이며 연간 100% 안팎으로도 지수 방식으로 모멘텀 프리미엄을 충분히 포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속 10년 이상 잉여현금흐름(FCF)이 플러스인 기업을 모아 매출 대비 잉여현금흐름, 부채·자본 대비 잉여현금흐름 같은 지표를 5년 평균으로 산출한다”며 “상위 100개를 선별해 시가총액과 FCF 점수를 함께 반영해 가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S&P500 ‘퀄리티 FCF 아리스토크랫’은 장기 백테스트에서 S&P500 대비 연 2% 내외 초과수익을 보였고 10년 보유 구간에서는 상대 우위 확률이 100%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년간은 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 기업의 현금창출력이 강해 해당 업종 비중이 다소 높았다”고 설명했다.

예 이사는 “전통 ‘다우의 개’ 아이디어를 현대화해 선행 배당 추정치를 활용한 ‘모던 독스’ 지수를 만들었다”며 “동일가중 10종목으로 단순하지만 최근 구간에서는 산업평균지수 대비 성과가 우월했고 배당 수준도 안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행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섹터 로테이션 지수도 선보이고 있다”며 “기계학습 기반 초과수익 예측을 지수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태 지역 ETF 점유율, 전체 3분의 1 규모


애비 장 S&P다우존스 인덱스 선임 애널리스트(아시아태평양 테마지수 담당)는 글로벌 ETF 성장세와 인공지능(NLP) 기반 테마지수 진화를 소개했다. 

그는 “올해 글로벌 ETF 시장 규모가 4100억 달러에 도달해 작년말 대비 67% 증가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 시장은 약 91% 성장해 지역별 성장을 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태 지역의 글로벌 점유율이 올해 ‘3분의 1’까지 확대됐다”며 “10년 전 3% 수준에서 급격히 커졌다”고 덧붙였다.

장 애널리스트는 “기술, 인구구조, 지정학, 글로벌화의 재편 등이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며 “기술 채택 속도는 선형이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상호 연결성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AI의 결합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고령화는 생산성 보강 기술 수요를 자극한다”며 “로봇·AI의 헬스케어 적용 등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애비 장 S&P다우존스 인덱스 선임 애널리스트(아시아태평양 테마지수 담당).
애비 장 S&P다우존스 인덱스 선임 애널리스트(아시아태평양 테마지수 담당).

그는 “전통적인 글로벌 산업분류체계를 바탕으로 회사와 섹터를 1대1로 매핑했다”며 “이제는 매출 기반 데이터와 더불어 NLP를 활용해 사업보고서·실적발표문·주주총회 자료 등 비정형 텍스트를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식은 ‘회사↔테마’를 1대다로 연결해 신사업을 더 일찍 포착할 수 있다”며 ““신제품이 실적에 잡히기 전 단계에서도 관련성을 탐지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글로벌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을 선별한 지수에서 최근 3년 연환산 수익률이 41% 수준이었다”며 “같은 기간 S&P500 대비 21%포인트 이상 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산업분류체계나 회사 매출 항목만으로는 잡기 어려운 초기 혁신을 AI가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 에너지, 모빌리티 같은 큰 축은 유지되지만, 그 안의 기술은 계속 바뀐다”며 “새 프레임은 기업이 여러 테마에 동시에 속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분기 단위로 지식그래프를 갱신해 신생 개념의 확산 여부를 추적한다”고 덧붙였다.

장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250개 이상의 테마를 월 단위로 추적하는 대시보드를 운영 중”이라며 “최근 기술 메가테마 내부에서는 데이터센터와 사이버보안이 강세를 보였고, 지역별 상위 테마도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TF는 지역과 테마의 교차점에서 기회가 커지고 있다”며 “앞을 보는 데이터와 해석 체계를 지수화해, 투자자에게 더 정확한 노출과 분산 효과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S&P다우존스 인덱스 한국대표.
김범석 S&P다우존스 인덱스 한국대표.

한편 김범석 S&P다우존스 인덱스 한국대표는 “120년 지수 역량으로 한국 패시브 생태계 넓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S&P 다우존스가 필수 지수를 기반으로 한 개념, 데이터, 리서치 등 연구를 위한 글로벌 자원을 보유한 회사”라며 “S&P500,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등 상징적인 금융지표를 산출하고 있으며, 당사 지수와 연동된 자산은 세계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이어 “100만개 이상의 지수를 산출하고, 12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시장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트레이딩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자산운용업계를 비롯해 국내외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파트너들과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며 “투자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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