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의원실 대학생 인식조사 결과
"정부 대응 미흡" 70.5%…"잘 대응"은 29.5%
최우선 정책은 "AI 신기술 교육 강화"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김종민 의원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김종민 의원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학생 10명 중 8명이 AI 기술 발전으로 본인의 직업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신입 일자리부터 잠식하며 채용 축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 정책이 상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다.

김종민 의원(세종시갑,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코스포(코리아스타트업포럼)와 공동 기획한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2.1%가 "AI 발전으로 미래 직업 안정성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AI 확산이 국내 일자리 총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65.5%가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기업들이 AI 도입을 이유로 신입사원 채용을 줄일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한 비율은 87.6%로 매우 높았다. AI 도입 충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직급으로는 신입사원·인턴 등 진입단계가 60.8%로 꼽혔다.

정부 대응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다. "정부가 AI가 일자리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70.5%에 달했다. 반면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는 29.5%에 그쳤다.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김종민 의원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AI 시대 일자리에 대한 대학생 인식조사. 김종민 의원실/코리아스타트업포럼. 

미래 진로 안정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는 'AI 시대 맞춤형 교육과 신기술 교육 강화'가 4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래 변화 대비 전공·진로 전환 지원'(37.8%), '신규 채용 유지 기업 인센티브 제공'(33.3%)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은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서 "최근 3년간 감소한 청년일자리 21.1만개 중 20.8만개가 AI 고노출 업종"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AI 확산이 청년층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 의원은 "전통적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는 AI 대전환 시대에 지속성, 자발성, 안정성을 갖춘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일자리대전환위원회와 같은 사회적 논의 기구를 정부가 지금부터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일자리대전환은 대책보다 인식 전환이 먼저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9월 24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국 대학생 63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9%p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설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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