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상생의 정신으로 난제 풀어야"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 중인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 중인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잠재성장률 반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과감한 구조개혁 필요성을 제기했다. 최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사고 등 노동문제 전반에 대해선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상호존중과 상생의 정신으로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 잠재성장률 반등 위해 ‘과감한 구조 개혁’ 제안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금 대한민국의 당면한 최대 과제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감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잠재성장률이 떨어져 곧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에게는 이를 역전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핵심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새로운 성장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쩌면 거대한 역사적 분기점을 지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여러분이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이 시간이 역사에 기록될 정말 중요한 순간이다. 더 큰 책임감과 자신감, 자부심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는 생명체로 따지면 '머리' 역할을 하고 있기에 자기가 직접 맡은 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참모의 영역에 대해 최소한은 알고 있어야 한다"며 "자기 분야만 맡다 보면 시야가 좁아진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토론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 “안전 문제, 당연히 늘려야 할 투자...상호존중과 상생의 정신으로 해결해야”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전태일 열사의 55주기"라며 주위를 환기한 뒤 "온몸으로 부당한 노동 현실을 고발하며 산화한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 데 소중한 불씨가 됐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고 발언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에서 보듯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 안전의 패러다임과 인식을 근본부터 새롭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업들도 안전의 문제를 비용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당연히 늘려야 할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며 "관계부처들도 겨울철 위험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노동문제 전반에 있어 "노동자와 사용자, 정부가 상호존중과 상생의 정신으로 난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출생 고령화 시대, 인공지능 혁명에 따른 산업기술 대전환 시대에 (노동 분야는) 여러 대내외적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일자리, 노동시간, 정년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만만치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해서 갈등을 피하기만 하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며 "상대의 입장을 인정하고 타협·설득·조정해 가며 큰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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