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세상연구회(이재명지지모임) 부산본부 대표
5급 선임비서관도 민주당 동래구의원 출신
국힘 사하을 당협, 분위기 급랭
조경태 국민의힘 (부산 사하을, 6선) 의원이 지난 21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부산 선대위에서 활동한 A씨를 최근 의원실 내 4급 보좌관으로 채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부산지역 정가가 연일 시끄럽다.
A보좌관은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조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공석이 된 민주당 사하을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2020년 총선에서는 지역구를 기장군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나서기도 했고, 최근 6·3 대선에서는 대동세상연구회(더불어민주당 이재명후보 지지모임) 부산본부 상임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현재 부산지역 민주당 내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게다가 A보좌관은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조 의원이 철새처럼 당을 바꾼 것에 대해 내가 회초리를 들겠다”며 조 의원을 상대로 저격수를 자처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국민의힘 사하을 당협위원회 내부는 “친 이재명계 인사를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은 해당행위와 다름없다”며 급속도로 냉각중이고, 국민의힘 부산광역시당은 이에 관해 조만간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시당 한 관계자는 “당내 최다선 의원이 최근 대선까지 더불어민주당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을 4급 보좌관으로 채용한 것이 적절한 지 의문”이라며, “국민의힘에 위장입당을 통해 당과 관련된 정보수집 및 유출의 우려가 있는 만큼 중앙당 차원에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 의원은 작년 12월 14일 윤석열 전(前) 대통령 탄핵 찬반투표에서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국민의힘 내 대표적 찬탄파로 알려졌다. 현재 조 의원의 국회 보좌진 중에는 A보좌관 외에 민주당 동래구의원 출신의 B씨도 5급 선임비서관으로 합류해 있는 상태다.
이와 같은 사정상 조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를 두고도 뒷말이 터져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 정가는 A보좌관의 내년 지방선거 공천개입 가능설과 함께 조 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와 연관돼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하다.
[스트레이트뉴스 부산/울산=이승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