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피 상 미공지…"2개월 연장에 분양가 올리려는 꼼수 의혹"

[스트레이트뉴스=조항일 기자]롯데건설이 용인 수지구 성복동에 2일 분양예정이었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이 견본주택 개관을 일방적으로 늦추면서 연기 소식을 접하지 못한 방문객이 한파 속에 떨어야 했다.

2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열기로 한 롯데캐슬 파크나인의 분양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홈페이지에는 연기 사실을 공지하지 않았다.

롯데건설은 홈페이지 상에 관심 등록자에게만 문자로 연기를 통지한 반면 일반인에게는 연기 사실을 전혀 알리지 않으면서 한파에 견본현장을 찾은 예비 청약자들의 반발을 샀다. 

이날 견본주택을 찾은 정모씨는 "분양일정이 미뤄졌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며 "홈페이지에 가입된 사람만 고객이냐"고 불만을 표시했다.  

일방적인 분양 연기보다도 대기수요자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다. 분양이 연기될 경우 가격 등에 따른 분양승인이 늦춰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용인시에 따르면 이 단지는 분양승인이 완료됐다. 분양일정 연기의 저의가 의심된다는 말이 나도는 이유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들은 최근 수지구 일대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이후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분양가를 상향조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인근 D부동산 관계자는 "인근의 성복역 롯데캐슬의 웃돈이 대책 이후에도 더 올랐다"며 "인근 단지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의 경우 3.3㎡당 평균 1700만원대 분양가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복역 롯데캐슬 견본주택 분양관계자는 "단순 내부 공사가 끝나지 않았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용인시 주택과 관계자는 "분양승인이 끝난 것은 사실이지만 롯데건설이 관리신탁 변경을 요청하면서 분양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이 개관 일정 연기를 홈페이지 상에 띄우지 않고 등록회원에게만 알려 물의를 빚었다.
롯데건설의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이 개관 일정 연기를 홈페이지 상에 띄우지 않고 등록회원에게만 알려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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